15.04.11
며칠 전부터 다시 돌아온 그대가 무척 듣고 싶었다.
너아사에서 이렇게 많이 울었던가.
네모꼴로 처지며 울던 입매는 지금도 선한데
13년 12월 26일은 거리에서 최초의 애드립
14년 1월 17일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시아준수 소절이 처음 추가된 날
늘 새 뮤지컬이 목전에 있을 때면 지난 기억을 두드려보고 싶어진다. 앞으로 예정된 행복을 꼽아보면서 지난 시간에도 이렇게 행복했었지, 하며.
지금도 생생한 장면장면이 있다.
스치다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 이 맘. 숨을 쉴 수 없네 지금 내 가슴은 뭐지.' 이연을 보던 얼굴이 서서히 정면을 향할 때, b구역의 각도로, 옆얼굴에서 찬찬히 정면의 얼굴로 다가오던 모습. 해돋이 같다 여겼다.
하숙집 아침 식탁에서 A자로 모은 무릎에 두 손을 다소곳이 끼워 넣던 모습이나, 작은 앞니로 입술을 깨어물곤 몽롱해 하던 눈.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에서는 선한 곡선으로 빚어 놓았던 옆얼굴. 조명이 어두워도 감출 수 없던 따뜻하고 예쁜 미소.
대자보 앞에서의 로미오 자세, 강의실에서의 쌍꺼풀.
너아사에서는.. b구역에서 볼 수 있었던 모든 동선. 이연이 떠나고 그대로 벤치에 주저앉아 울다가, 보온병을 쥐고 울다가, 군중 틈을 헤매다 지친 얼굴로 무너져 울던, 아이 같던 그 얼굴 전부. 눈물 마를 날 없던 그 눈가.
12월은 무대를 횡단하던 때의 얼굴. 글썽이던, 그러나 1막에서와는 달리 눈물을 흘려보내지는 않던 눈.
그리고 그날들 전부. 절대 잊지 않기 위해 보고, 보고, 새기고, 오빠의 동선을 눈으로 먼저 그려보기도 했던, 사랑해 마지않았던 시아준수의 그날들 전부.
가장 아프고, 가장 슬펐던 노래. 그의 20년이 얼마나 철저한 최면 속에 스스로를 가두어온 시간이었는지를 여실히 드러내어 언제나 마른 울음을 뱉게 했던 가사.
이렇게 모아놓으니 더욱 명확하네. 오빠의 노래 전부가 사랑이었다.
원곡도, 편곡도 하나 같이 좋아서..
서정시 같던 음악. 시아준수가 시를 노래하던 나날들.
15.04.24
15.06.23
제 최애캐릭이라 할 수 있는 지욱이 오랜만에 들어도 참 좋네요. 감사합니다 잘 듣고가요~
16.12.10
안녕하세요 ㅎㅎ 디셈버 음성찾던중에 보게 되었습니다 ㅎㅎ 다름이 아니라 조금 무리한 부탁인줄 알지만 디셈버 전체 음성이 있으신가요?? 혹시 있으시다면 보내주실수 있으신가요?? ㅜㅜ 제가 다른 뮤지컬은 전부 갔지만 디셈버만 못갔습니다 ㅜㅜ 샤지욱 너무 보고싶었는데 ㅜㅜ 콘서트 갔다와서 더욱더 듣고 싶습니다 ㅜㅜ 부탁드립니다 ㅜㅜ
19.02.21
디셈버도 모바일버전 해주세요ㅠㅠ
로그인 유지
며칠 전부터 다시 돌아온 그대가 무척 듣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