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세부 계획을 대강 완성했다. 항상 그렇듯, 계획을 막 세우고 나서는 뭐든 가능할 것만 같은 낙천적인 기분이 되었다가 또 초조해지기도 하고 두려워지기도 한다. 이렇게 흥분과 불안으로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을 때는, 12월까지 꽉꽉 채워둔 계획에 지나치게 얽매이는 대신 당장의 한 달부터 생각대로 보내는 일에 집중하자. 그렇게 한 달 한 달 살아가다 보면 연초의 구상과 제법 닮은 한 해를 만들 수 있겠지.

그래서 준수력의 새해가 또 한 차례 밝아올 즈음엔 계획을 추진하고 이루어가는 강단에 있어서도 오빠를 닮은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나이기를.

가까운 시간으로 먼 그림을 그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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