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15.02.04

박세준 작가가 몇 차례 답사를 통해 공들여 선정한 촬영 장소에 김준수는 물론 모든 스태프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땅거미가 내려앉은 어두컴컴한 밤바다는 백미였다. 그곳에서 진행된 촬영은 신비하고도 고독한 김준수의 얼굴을 오롯이 담아내며 또 다른 레전드 화보를 예고했다. 1년이면 몇 차례씩 제주도를 오갔음에도, 김준수는 가는 곳마다 "와! 제주도에 이런 곳이 있었어?!!"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공원, 바닷가, 방파제, 숲길에서 김준수는 마치 수학여행 온 학생처럼 신이 나 있었고, 촬영이 끝날 무렵에는 사진작가를 와락 껴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