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14.02.21

레 미제라블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마지막이라설까. 올림픽이라설까. 경기를 보는 내내 심장이 아플 정도로 조여와서 연아선수가 빙판 위에 등장했을 땐 내 심장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4년 만에 겪는 극도의 긴장감. 밴쿠버 때는 대체 어떻게 실시간으로 보았을까? 진정되지 않는 심장을 쥐고 시작 자세를 잡는 연아선수를 보며 기도했다. 모든 것이 그녀의 마음에 닿는 대로 되리라. 그리고 그렇게 되었다. 4년 전의 재현. 세상에 이런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