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므

2012.02.16

나는 항상 시아준수가 보여주는 마지막 순간의 눈빛에 약하다. 그 눈에 홀려드는 내 마음이 멋대로 의미를 부여하려 드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그때 그 순간의 시아준수의 눈빛이 그런 의미를 담고 있었기에 그렇게 읽히는 건지. 그것을 항상 확신하지 못해 "눈빛"에 대한 주관적인 이야기를 쓰기가 조심스럽다. 단지 내가 받았던 느낌을 기억하기 위해 적어두려 하는 순간에도 그렇다.

그렇기에 오늘처럼 시아준수로부터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날이 참 고맙다. 그로부터 말을 건네받은 것도 같고, 대답을 얻은 것도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