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17.12.31

D-312. 사랑한 것보다 더ㅡ사랑하겠노라 다짐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당신을 앞에 두면 마냥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사랑'을 사랑으로 대한다는 건 밤이 여물고 아침이 밝는 것처럼 지극히 당연한 현상일 뿐이었다. 그러니 수긍하기만 하면 되었다. 섭리와도 같은 이 불가항력적 현상을 다가올 해에도 나는 이어갈 터이니, 당신은 그저 당신으로 살아가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