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18.03.13

아아, 황금별로 오빠가 등장할 때는 바람이 무척이나 길고 세차게 불어서 어깨가 움츠러들 정도였는데, 차츰 잦아들다 문득 사방이 고요해진 것을 깨닫고 나서는 꼭 스쳐 가는 바람도 오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는 듯하여 귀에 닿는 음성이 더욱 애틋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