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19.02.05

12년 2월 15일 커튼콜에서의 눈빛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삼연의 커튼콜에서는 김준수로 돌아와 따뜻하게 웃어주지만, 이때만 해도 커튼콜에서까지도 죽음을 해제하지 않았다. 2층,3층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면서도 죽음에 잠긴 얼굴은 활짝 웃지 않았다. 촉촉하게 가라앉은 눈으로 미소지을 뿐이었다. 무대 위에서 다른 배우들과 나란히 서서 함께 인사하고 있음에도, 죽음만이 외따로 떨어진 세계에 잠겨있는 것처럼 고독하게 빛나고 있었다. 꼭 위의 트윗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