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원 군에게 드라큘라 대본을 보여주며)

“여기 대사에 배우들마다 이런 대사의 기본적인 틀 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나 혹은 그런 것들의 어미를 바꿀 수 있거든.

나는 이제, ‘유감이군요. 너무 고된 여정은 아니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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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 몹시 외진 곳에 있긴 합니다. 이곳 트란실바니아는 미신이 깊은 문화구요.

제 계약서는 다 준비됐습니까?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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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그런 존재예요.

하지만 당신은 내 눈을 봤잖아요. 내 영혼을 봤잖아요.

하지만 당신은 날 알잖아. 내 눈을 봤잖아요.

당신에게 채워지지 않은 공허함이 있다는 거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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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게 치고나오며?) 미나 당신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그건 내가 평생토록 느껴온, 나와 같은 공허함이니까요. 제발. 당신도 나를 사랑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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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나와 같은 마음인 거 알아요.

당신도 나와 같은 마음이잖아. 나와 함께해요.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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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20.11.18

이 대본은 14년 드라큘라 초연 버전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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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20.11.18

초연에서 무척 좋아했던 대사: “당신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어.” 문장으로라도 다시 보니 반가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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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20.11.18

원대사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가 오빠 버전의 거-짓말을 하고 있어. 가 된 거 너무 좋은 것. 거-짓말을 발음하는 시아준수 목소리가 너무나 아름다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