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마음으로 더 뮤지컬과 씬플레이빌에서 각각 한 문단 씩 가장 기쁘고, 멋있었고, 고마웠던 것을 꼽아보자면.


한 해에 한두 작품만 하는 이유도 있겠죠?
뭘 계산하고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단순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거죠. 지금 잠깐 반짝 소모되고 말려는 건 아니니까, 앞으로 10년 후, 20년 후에도 잘할 수 있게 천천히 나아가고 싶어요.

그런 프라이드의 이면에는 계속해서 싸워야하는 편견이 있을 테지요.
제 위치나 상황에서는 끊이지 않는 일이죠.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편견이 달가운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쁘다고만 생각하지도 않아요. 편견은 이를 악물게 하지요. 내가 아무리 잘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은 계속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적어도 내 무대를 보고 그 사람이 자신의 편견에 어떤 죄책감을 느낀다면 그걸로 됐어요. 음악이란 건 점수 매길 수 없고,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모두를 감동시킬 수는 없는, 개개인의 취향이 절대적인 거니까요. 적어도 내 스타일의 연기와 내 목소리, 그리고 내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말자는 생각 안에서 주어진 무대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게 편견에 대처하는 제 자세에요.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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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4.08.02

준수 씨는 음가 하나하나에 참 많은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배우에요.
“감정을 100% 실어서 노래를 하다보면 진이 빠지지만 가짜로는 노래를 할 수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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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4.08.02

가짜로는 노래를 할 수가 없거든요. 가짜로는 노래를 할 수가 없거든요. 가짜로는 노래를 할 수가 없거든요.
맞아요. 정말로 그래요. 시아준수의 노래에는 가짜라는 것이 없어요. 언제나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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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4.08.02

지금 반짝 소모되고 말려는 건 아니니까, 이 부분이 벅찰 정도로 설레요. 그의 마음가짐과 인생관 전부를 다 느낄 수 있는 대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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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4.08.02

더 뮤지컬 취재 후기 중
또 하나 인상적인 건 촬영장에서 항상 노래를 부른다는 거야. 이번 촬영장에서도 어김없이 계속 <드라큘라> 노래를 흥얼거렸어. 그렇게 계속 노래 부르면 힘들지 않은지 물어봤더니, 자기는 노래 부르는 순간이 정말 정말 행복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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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4.08.02

노래 부르는 순간이 정말 정말 행복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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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4.08.02

박람회 영상에서 인상 깊었던 것도, 계속 러빙유를 흥얼흥얼, 롱거를 흥얼흥얼 거리던 모습. 짬짬이 노래하는 그 모습을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볼 때마다 심장이 콕콕 쪼이는 것처럼 설레고, 멋있다. 시아준수 바로 옆자리의 믹키유천이 그런 모습은 너무나 일상이라는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까지 설렘을 증폭시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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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4.08.02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앞에서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그런데 저는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제 직업은 정말로 결과가 더 중요하죠. 제 팬들은 제가 노력하는 과정을 봐주지만, 저를 객관적으로 보는 대중들은 결과물로 저를 판단하니까요. 그런 게 좀 힘들긴 하죠. 그런데 이건 제가 자진해서 하는 일이잖아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몰라준다고 투정 부리면 안 돼요. 모든 사람들이 제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건 욕심인 것 같고요.”

“연예인으로 사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중략) 그래서 한때는 이 일을 함으로써 얻는 것 보다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떤 삶을 살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이젠 제가 누리고 있는 게 어떤 건지, 그 고마움을 알죠.”


이건 늘 그가 해왔던 이야기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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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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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지 않고, 항상 솔직하고도 진중하게 마음의 이야기를 하니까, 매번 일관된 대답을 들려주고 그것이 연속된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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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4.08.02

다시 보는 시아준수의 일관된 긍정의 깊이 http://leaplis.com/xe/24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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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4.08.03

당신의 모든 부분을 애써 사랑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어느 것 하나도 끝내 사랑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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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4.08.03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