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에 맞서는 동안 무너지고 상처 입고, 끝내는 온통 상처투성이 된 얼굴을 하고서도 자기파괴적인 연민에 휩싸이지 않는 것. 자기 자신을 파괴하지 않는 것. 스스로의 의지와 선택으로 자기 자신을 지켜낼 줄 아는 것. 도망치지 않는 것. 책임질 줄 아는 것. 자기가 선 자리를 끝까지 지키는 것. 스스로 초래한 일들의 결과를 모두 짊어지고 이다음을 바라본다는 것. 아더가 도리안과 결정적으로 다르며, 모차르트와도 다르고, 가장 시아준수에 닿아있는 부분.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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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9.07.01

자기 자신을 파괴하지 않는 것. 몇 번을 말해도 부족한 아더의 가장 고결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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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9.07.01

도리안이 스스로를 파괴해가며 깨트려놓은 내 심장을 조각조각 붙여주는 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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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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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인생들 요약 전부 다: 하지만 끝은 비극 이라, 비극을 다시 시작으로 만드는 아더가 너무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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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9.07.01

새삼 모차르트의 자기 자신을 파괴하는 재능이, 드라큘라의 스스로를 매듭짓는 죽음이, 도리안의 도피와 같은 죽음이 얼마나 갑갑하리만치 마음 쓰렸는지 느끼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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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9.07.01

아더랑 락더월드랑 의형제 맺고 나란히 연말콘 와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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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9.07.01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인물, 극복의 서사, 이다음을 바라보는 엔딩,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