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세종에 가요. 4년 전 오늘 꼭 그랬듯.

그날 내가 입었던 옷이 무엇이었는지는 기억에 전연 없지만 오빠가 처음 등장하던 순간의 목소리는 아직도 선명해요. 역사는 보통 돌이켜 보았을 때에서야 그것이 역사임을 깨닫게 되곤 하지만 그날엔 현장에서 이미 예감하고 있었어요. 이것은 전환이며 새로운 시작. 이 사랑, 멈출 수 없구나. 그때 홍수처럼 쏟아지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당신을 향해 맹세했어요. 오빠가 나의 음악. 내 안의 모든 것이 변해도 이 하나만큼은 분명할 거예요.

4년 후의 오늘도 같은 자리에서 기꺼이 나의 음악이 되어 주는 당신을 향해, 또 한 번 사랑과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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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4.01.27

오늘이 뮤지컬배우로서 데뷔한지 4주년 되는 날이랍니다.참4년전 오늘 선 세종무대에서 정말 떨림의 첫 걸음을 떼었었는데 그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오늘은 그어느때보다도 저에게 더 특별한 날이였어요~더 열심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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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1:44 - 2014년 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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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4.01.27

너는 나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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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4.02.01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엔 눈물이 날 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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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4.02.01

그 이상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은데, 항상 그 다음이 있는 사람
그 다음을 있게 하기 위한 과정마저도 반짝거리는 사람
오르막길을 고되고 험난한 시간이라는 은유 외에 아름다움의 경지를 일컫는 말로 치환할 수 있다면 시아준수의 시간이야말로 끝나지 않는 오르막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