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콘서트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고마워, 솔로 앨범 너무 감사해
내내 오빠의 노래가 듣고 싶어 허기가 졌다. 단비 같은 소중한 한 곡을 듣기 위해 견뎌야 하는 기다림의 시간은 언제나 너무 길었다. 하지만 꿈처럼, 솔로 앨범 이후로 모든 그리움이 해갈되었어. 나뭇잎이 서서히 진한 연둣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지난 늦봄으로 되돌아가,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가장 행복한 계절을 보내고 있다. 나 자신의 문제만 아니라면 지금의 이 시간은 시도 때도 없는 웃음과 소나기처럼 뿌려지는 마음으로 단단한 행복을 이루고 있다. 오빠의 낙엽처럼, 아름답도록 견고하게.
그런데 신기하지, 나는 분명 이 생각을 작년 여름에도 했었다. 작년에, 오빠의 새로운 걸음을 함께 하며. 그 현장에서 약간은 상기된 얼굴로 대사 연습을 하는 오빠를 지켜보면서. 그전 해로 거슬러 올라가면 또 이와 똑 닮은 기억이 존재하고 있다. 그 이전 해에도, 그 이전에도. 계절은 지금과 달라도 분명 오빠의 색깔로 채워진 날짜가 예쁘게 그 빛을 간직하고 있다.
신기하고 고마운 사람. 이 모든 행복의 근원인 오빠에게 오늘도 좋은 하루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새벽에 단꿈 꾸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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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유므

12.07.19

미국은 어때요? 시차적응은 했어요?
지금 있는 열두 곡만으로도 넘 좋은데 여기에 신곡이라니, 2012년은 정말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