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기대도, 또 있을까 싶어도

모두 how can i love you의 아이들이라고 부르고 싶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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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6.10.08

자정, 지하철에서 내려 딱 걷기 시작할 즈음. 서두르는 대신 조금 더 걸었다. 도로변의 소음으로부터 소리가 자유로워지는 무렵의 첫 만남이었으면 했다. 걷는 동안에도 비가 계속 내렸다. 은은하게 잠긴 가로등을 하나 지나고, 다시 둘, 셋을 또 보내었을 즈음. 젖은 땅을 타닥이는 나의 운동화 소리가 적당한 울림으로 귀에 닿기 시작할 무렵. 봄을 꼭 다시 되돌려 온 마냥, 가을의 바깥바람 틈새에서 새 목소리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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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6.10.08

그리고 새벽 두시. 완전한 침묵 속에서 다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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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6.10.08

이 목소리 어디에서 들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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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6.10.08

언젠가의 옛날이 느껴지는데, 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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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6.10.08

금에서 토로 넘어가는 새벽에는 잠에 쓰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수면 없이도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면 물리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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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6.10.08

본분이라는 단어에 왠히 울먹울먹하게 되는 마음 여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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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6.10.11

도리안 그레이와 번갈아 들으니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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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6.10.11

너가너무 좋아서 참을수가없어요~~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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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6.10.11

http://leaplis.com/xe/311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