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21.10.17

오늘 보니 돌아온 기억. 14일의 그, 왕관을 벗어던지는 각도부터가 맹렬하다 싶더라니. 그대로 바위산에 명중시켜 전에 없던 굉음이 났다. 쾅 소리와 함께 저 멀리로 거침없이 튕겨져 나가는 왕관 앞으로 성큼성큼 분노의 걸음을 앞세우던 소년왕. 아름다운 극적 우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