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21.03.25

내가 써놓고도 다시 보는 후기가 많지는 않은데 매해의 3월 25일이 돌아오면 이 글의 기억은 들춰보곤 한다. 오늘도 자연히 생각이 났다. 곧 십 년이 되어가는 기억인데도 생생한 건 그래서인가. 문자를 따라가지 않아도 그릴 수 있다. 소리를 끌어내기 위해 반동을 주던 상체와 응집한 힘을 따라 되돌아왔던 소리. 절정의 순간에서 위험천만하게 아름다웠던 순발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