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No Reason
3:29-16:17
 

 
아근데 이번에 그, 어.. 사인회 때도 계속 물어보시는 게, 일본에선 노리즌을 불러주느냐.
아~~
으핳ㅎㅎㅎ
으 나, 이런,이런 반응 되게 생소하고 재밌다앙~
큼.
음....
그래요.
(잠시 침묵)
근데, 몰랐는데. 이쪽저쪽에서 들어보니까 뭐 노리즌 가지고 되게 말이많았더라고요? 그렇죠?
네~
그으래? 어,그래애.. 음...
알게써욧.
나고야에서 할 거예요?
에?
나고야에서 할 거에영?
아니,그거,나는, 유연한 아티스트기 때문에.
오~~~
읗하하하
아니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뭐, 그것도 할 수 있고 뭐..
근데 이제 그거야아. 항상. 어떤 거를 하더라도, 이제 어.. 그걸 좋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고 분명히 좀 그걸 좋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니까 모-든 분들에게 그거를 이제 좋게? 받아들이게 할 수는 없는 거 같애요. 근데 물론! 좋게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부분도 많죠. 제가 항상 해왔던 것들은, 그런 것들은 많은데.. 약간의.. 특히 그 이런, 약간 좀 센? 혹은 약간 그런 좀.. 좀 수위가 센? 퍼포먼스적인 부분을 이제 하면! 그래도 그거를 오히려 좋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지만, 또 어떤 분은 뭐 좋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퍼포먼스니까 그런 부분은 이해한다, 또 그정도 반응. 또 나머지는 그냥.. 싫-다. 그런거는 나를 통해서, 준수를 통해선 보고 싶지 않다. 이런 게 있는 거 같애요. 그래서..
근데 뭐, 그분들의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저는 다 존중하기 때문에. 뭐 그런 거에 생각을 어... 뭐 누가 됐든 존중하는,하겠다는 건데. 이제 그럴 때가 좀, 머리가 아파요. 어떻게 맞아야 될지.
근데 이제 그런 건 있죠, 약간-약간. 어.. 그냥 단,지 아티스트로서, 그냥 아티스트로서 꼭, 꼭 그거를 얘기하는 건 아니지만. 뭔가 앞으로--의 지향성을 봤을 때 어... 뭔가 매번 새로운 거를 만들어내거나 혹은 뭔가를 이렇게 깨부숴나가는 일? 이런 뭔가를, 뭔가, 약간을, 약간은 좀 깨나가거나, 조금 그르치는 일? 살짝은? 근데 사실상 그게 어떤 기준이냐는 거죠. 인제 그것도, 그렇게 따지면 이거죠. 저는 어떻게 보면은 아시아적으로 봤을 때 어느 나라에서는 문화적으로 그거는 괜찮다. 뭐, 이게 한국에서 봤을 때는 아니다. 근데 나는 이게, 나는 한국 가수이기 때문에 한국에만 맞춰야 되느냐. 이런게 너무 헷갈리는 거야. 또 한편으로는 그런, 점이 또 분명히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 볼 수도 있다고 생각은 안해요. 그런다고 제가 뭐 혹시나 그런 퍼포먼스를 한다고 정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뭐 그렇다고 아예 제가 뭐,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뭐 아무튼 그런데.. 음.. 근데 사실상 그거를 일본에서 준비를 했을 때 쎈, 쎘다고는 느꼈어. 오 쎄다. 이건 분명 쎄지만, 뭐 어디 어느 나라를 떠나서 정서상 제가 이제 계속 피부로 와닿고 프로그램을 보다보면은 이거, 일본에서는 괜찮다. 느낌이. 그러면, 분위기를 보고. 그럼 한국은 타란탈레그라라는 걸로 준비는 해놨었어요. 해놨는데, 어.. 그래도.. 한번 분위기를 보자. 그, 그런 얘기도 했었잖아요. 쪼금조금씩 깨-나가겠다. 그 쪼금씩을 깨나가는 첫 걸음이었어요. 근데 ㅇ.. 역시나, 약간의 그런.. 약간의 그런.. 여러가지 반발-이. 나오더라고요. 
뭐.. 근데 또 음... 어느 정도 흘려들을 필요도 있고, 솔직히, 아티스트적으로는. 뭐 어떤 면에서는 분명히 귀담아 들어야 될 부분이 있고. 아....... 처음으로 내가, 처음으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 단 한번도 내 의지대로 가고, 확고히 했던 내가. 처음으로 고민을 했어요.
음.... 퍼포먼스는 퍼포먼스고, 내가 그런 놈이 되는 게 아닌데. 사실 더한 것도 많고, 그니까 이거야. 미국 아티스트분들이랑 비교하는 건 너무 우습지만, 어.. 더, 엄청난 거 많잖아요. 정말 말도 안되는 거. 나, 내가 봐도 아 이거 너무 심하다 이런 것들 있잖아요. 솔직히.
그걸 하겠다는 게 아니라. 근데 그런 거를 하면서, 그걸 따라가거든. 결국에 그게 우리 아시아가 조금씩 늦을 뿐이지, 벌써 지금하고 있는 퍼포먼스가 20년 전에는 너무나 지금도 말도 안되는. 20년 전의 마인드에서는 뭐야 저게에. 그런 것들을 지금 하고 있는 거야. 근데 이건 벌써 외국에서는 이삼,이십년 삼십년 전에 했었던 것들. 근데 이런 것들이 이제 이삼십년 뒤엔 아무렇지 않게 하겠죠? 근데 왜 우린 항상 늦춰져야 되냐는 거야. 뭔가 난 그게 좀 싫은데, 어쨌든 정서라면.. 
그러면 난 이거였어요. 그럼 일본에선 하겠다. 혹시나 이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 만한 곳에서 하겠다. 그러면 한국에서는 안하면 되는 거야. 그거를 맞추겠다는 거야. 한국에서 그거를 억지로 하겠다는 건 아닌데, 근데 단지 일본에서 한 걸로 나에게 의견을, 알지도 못하면서, 뭐 설왕설래가 많아. 근데 그건, 난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물론 뭐 내가 또 그렇다고 공지로, 일본에는~ 한국은 안 할 예정이니~ 안 할 예정이에요. 이런 것도 웃기잖아요. 물론 그거를 알아달라는 것도 참 웃긴 얘기이지만, 음.. 그 정도의 어..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바보는 아니에요 제가. 그것도 그렇고.
혹, 어 했다 해도. 에 그거죠. 물론, 그것도 있어요. 또 얘기 또 굳이 한다면, 팬분들은 괜찮아요. 팬분들은 뭐 쪼끔 아, 아아 이렇게 할 순 있어도 그래도 그거를 이해해주시려고 하는 분들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근데 뭔가 예전에도 한 번 그런 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하고, 그거를 이제 뭔가 법적으로 누군가 좀 악한 마음을 가지고 뭐 신고를 하거나 또 이렇게 걸릴 수 있다면서요? 그니까 그런 것 때문에, 이제 어 맞네, 하고 그랬던 거지, 여러분들을 못 믿었던 건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결과적으로는. 아무튼 좀 여러가지 그런거에 있어서 어 처음으로.. 어..... 그니까 이것, 뿐만 아니라 앞으로가... 뭔가.. 난 앞으로 이제 더 깨나가고 싶은데. 꼭 그런 부분만이 아니더라도. 여러분 저는 이제 조금조금씩 저의 이미지를 깨나가고 싶다고 했던 게, 저의 한정된 이미지 때문에 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게 많긴 많아요 사실. 물론 그걸, 뭐 저의 뭐, 아까 또 천사시아를 보고 어떤 분이 팬이 되셨다고 하는데, 감사해요 그거는. 50살 때까지 한다니까? 읗핳하하하. (환호)
제가 그런 퍼포먼스로 여러분들이 아, 우리, 준수가, 타락했구나, 그런 마음이 들 때면 언제든지 (웃음). 제가 늘 이야기하잖아요. 그런거를 잃고 그런 모습을 하는 게 아니라, 이런 모습을 간직하는데 이런 모습도! 있다를 보여드리고 싶다. 왜냐면 사람이 나이를 먹다보면 경험이 많아지고 여러 가지 풍부해지고, 또 표현해주고 싶은 게 많고, 또 트렌디한 것들이 바뀌고, 또 좀 더 과감해지는 것도 사실이고. 맞잖아요? 내가 뭐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내가 과감해졌기 때문이에요. 근데 이거를 오- 약간 나쁘게 보실 수도 있겠지만 난 분명히 여러분들과 저의 관계가 더 편하고 가까워졌기 때문에 나도 이제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예-전의 관계에는 이런 말 못하죠. 그리고 여러분들도 이제, 그럴 수 있으니까, 들어주실 수 있는 준비가 되있다고 난 생각을,믿기 때문에 하는 거고. 근데 뭔가.. 그런.. 그런 거죠. 
그, 제. 결론은. 
어..
아직도 결정 못했어요. 일본, 어떻게 해야 되지?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원하는 대로 하세요. 항상 해왔던 대로. 오빠답게.
나 또 하면 제대로 하거든.
(환호)
근데 더 웃긴 건 뭔 줄 알아요? 나도, 창피함이 많은 편이라 리허설 때까지는 땐서들한테 욕 먹었어요. (어..) 준수야, 좀..ㅎㅎㅎ 똑바로, 건영이 형이 맨날. 리허설, 그 현장까지도. 근데 믿죠 이제는. 형, 나 알죠? 할 땐 제대로 할게.ㅎㅎ 못하겠어요.ㅎㅎ 그랬어요. 할 때는ㅎㅎ 내가 그랬죠ㅎㅎㅎ
(잠시 침묵)
근데, 뭐 그냥.. 단지 그 퍼포먼스를 떠나서 또.. 타란탈레그라는 타란탈레그라 대로 좋더라고.
좋아요~
그래서! 그래서 내, 그래서 이제 걱정이야. 그래서 고민인 거예요. 투표를 해야 되나? 이건 단지 일본의 나고야만의 그게.. 투표를 할까.. 그럼 단지 투표를 해서 팬분들이 정말 딱 다수결의 원칙. 딱 투표해서 투표 많이 나온 걸로 할까? 생각을 해봐야겠네.
그렇고.
뭐 아무튼. 나온 김에 심심하니까, 딱 두 가지의 질문을 받을까요?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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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5.11.15

1. 노리즌에 대해 말이 많았더라고요? 그렇죠?

2. 나는 유연한 아티스트이므로.
3. 좋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분은 좋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퍼포먼스니까 그런 부분은 이해한다. 또는 어떤 분은 싫-다. 그런거는 나를 통해서, 준수를 통해선 보고 싶지 않다. 이런 게 있는 거 같애요.

4.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다 존중해요. 누가 됐든, 존중합니다.

5. 좀 머리가 아파요.

6. 아티스트로서 무언가를 깨나가는 일의 기준이 사실상 무엇이냐는 거죠.

7. 문화적으로 어디에서는 되지만, 한국에서는 아닐 때. 나는 한국 가수이기 때문에 한국에만 맞춰야 되느냐. 이게 너무 헷갈리는 거야.

8. 그런 퍼포먼스를 한다고 정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9. 정서상 저에게 피부로 와닿았던 건 일본에서는 괜찮다. 한국에서는 타란탈레그라로 준비를 해두었다.
10. 조금씩을 깨나가는 첫 걸음이었어요.

11. 흘려들을 필요도, 귀담아 들어야 할 필요도 있다.

12. 처음으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 단 한 번도 내 의지대로 가고, 확고히 했던 내가. 처음으로 고민을 했어요.

13. 아시아가 조금 늦을 뿐이지 외국에서는 벌써 했었던 것들인데, 왜 우린 항상 늦춰져야 되냐는 거야. 난 그게 싫은데, 어쨌든 정서라면.

14. 그러면 난 이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 만한 곳에서 하겠다. 한국에서 아니라면, 안하면 된다.

15.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바보는 아니에요 제가.

16. 팬분들은 괜찮아요. 조금 어어... 할 수는 있어도, 그래도 그거를 이해해주시는 분들이라고 생각을 해요.

17. 결과적으로는, 이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꼭 그런 부분이 아니더라도 더 깨나가고 싶은데.

18. 저의 한정된 이미지 때문에 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게 많긴 많아요.

19. 천사시아로 팬이 되셨다고 하는데 (그것도) 감사해요.

20. 제가 늘 이야기하잖아요. 그런 거(천사시아)를 잃고 그런 모습(새로운 모습)을 하는 게 아니라, 이런 모습을 간직하는데 이런 모습도! 있다를 보여드리고 싶다.

21.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여러분들과 저의 관계가 더 편하고 가까워졌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이제 들어주실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고 나는 믿기 때문에.

22. 그래서 아직도 결정을 못했어요.

23. 나 또 하면 제대로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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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5.11.15

그가 노리즌를 입에 담았을 때 내 귀를 의심했다. 그 이야기를 꺼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단어의 선택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대화가 될 것임을 직감했다. 그리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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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5.11.15

이런 이야기 해준 적 없다. 늘 지나고 지나고서야.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그의 안에서 완전히 소화된 이후에서야, 그래서 그때 그랬었노라 말할 수 있게 된 시점에서야 조용히.. 덤덤히.. 그때 그런 일이 있었노라 하는 듯이 말해오곤 하던 그였다. 이렇게 되기까지도 사실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니 처음이었다. 현재 진행형의 고민을 나누어준 것이다. 이런 일이 있다고. 그래서 지금 생각 중이라고, 머리가 아프다고. 내가 지금 이러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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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5.11.15

감정이 차오르다 결국 12에서 항복했다. 사려 깊고도 의문에 빠진 어조로 '고민을 했다'고 이야기하는 그를 단숨에 감싸 안아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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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5.11.15

순수하고도 곧은 포용력과 자아 있는 소신이 경이로우면서도, 당신은 왜 이렇게까지 아름다운 사람인 걸까. 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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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5.11.15

당신이 한계가 없이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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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5.11.15

태생적으로 아름다운 당신이라 하여도. 아름다움에도 숨 쉴 공간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는 걸까, 하고도. 할 수만 있다면 그 숨이 되어 주고 싶었다. 당신이 붙여준 이름 그대로, 사랑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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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5.11.15

그리고 또 생각했다. 당신이 아무리 아름다운 사람이라 해도, 오직 아름다움 안에 당신을 가두지 않을게요. 있는 그대로, 그저 당신으로. 당신이라서 사랑하는 것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