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가 현재 주력이죠? 묻자 주력이라고 하면 팬분들 슬퍼하실 수도 있다며, 가수와 뮤지컬 배우 반반이라 답한 시아준수. 둘 중 하나만 고른다는 선택지는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시아준수.

어렸을 때 나름 제 동네에서는 신동 소리를 들었다며 자랑하면서도 차마 상대방의 눈을 마주 보지 못하고 점차로 시선을 떨구던 시아준수. 여기에서도 지니타임을 하게 된 당혹감에 잠깐 웃던 시아준수. 자리가 자리인지라 쑥스럽게 터지는 웃음마저도 참 단정하던 시아준수.

뮤지컬 첫 작품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한 후에 자신감이 좀 붙었나요? 하는 질문에 자신감이 아니라, 감사함을 갖게 되었다는 시아준수.

새로운 분야인 뮤지컬 도전을 앞두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망설였다던 10년 전의 시아준수와,

내가 잘 할 수 있느냐를 따지지 않고 일단 얼굴을 비추는 걸 우선순위로 미스터트롯의 출연을 결정지었다는 10년 후의 지금의 시아준수.

스스로에게 절대적이었을 명제를 오로지 브라운관 속 모습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바꿔준 시아준수. 10년 동안 딱 한 번이었던 스페이스 공감을 너무나 좋아해 주었던 팬들을 생각했다는 시아준수.

팬들이 어떤 존재냐는 질문에 '매번 다르게 답을 얘기해왔다'던 상냥한 시아준수. 이번에도 나의 나무라며, 그늘이고 바람막이라며, 원동력이라며.. 팬들을 지칭하는 표현이 끝도 없이 이어지던 참 다정한 시아준수.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하노라 말하는 시아준수.

이 모든 시아준수, 전부 다 내가 사랑하는 시아준수.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시아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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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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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할 수 있을까?'에서 '잘 할 수 있는가를 따지지 않고' 로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에 팬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 여기 이 얼굴을 계속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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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20.12.30

오빠가 어떤 가치를 양보했는지 모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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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20.12.30

그래서 사랑과 감사를 담은 저의 기도는 이것일 수밖에 없어요. 부디 뜻대로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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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20.12.30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노래를 내가 무대 위에서 부를 수만 있다면 나에게도 참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되고 행복하겠다. 

이 부분에서는 버드맨을 떠올렸다. 26일의 하루가 충분한 위로가 되었을까요? 27일에야 제대로 보내려했던 위로가 수신처를 잃고 저는 참 많이 아프고 안타까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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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20.12.30

내가 왜 시아준수를 사랑하는지를 시아준수 본인의 입으로 전부 다 들려준 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