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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연꽃
어제는 마음이 퍼석퍼석했어요. 누군가 길가로 저만치 쓸어버린 낙엽처럼 건드리면 즉각 바스라질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 감각이 몸을 지배하는 게 믿을 수 없이 행복한 거예요. 모조리 소진해도 좋으니 내일도 모레도 함께이고 싶다. 결의하듯 그렇게 생각했어요. 세종문화화관에서 걸어나오며 저도 모르게 같은 다짐을 되새겼던 10년의 기억이 정말로 오랜만에 떠오르기도 했고요.
16.09.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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