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김준수-엑스칼리버

 

뮤지컬 엑스칼리버 재연, 2021. 8. 17 ~ 11. 7

2021.08.08, Sunday 연꽃

드라큘라를 보낸 지 일주일. 아더가 오기까지 일주일. 이제 새로운 스레드를 열 시간.

2021.08.08, Sunday 연꽃

재연에서 달라지는 점에 대하여 여러 이야기가 공개되었으나 그중에서 의미를 가지는 유일한 것:

아더의 신곡이 단체곡 한 곡, 솔로곡 두 곡. 총 세 곡 추가되었다.

여러 곡이 추가됨에 따라 사라진 곡도, 합쳐진 곡도, 순서가 뒤바뀐 곡도 있다고.

2021.08.10, Tuesday 연꽃

새로운 오프닝이자 아더의 솔로 신곡 '언제일까'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마을을 바라보면서, 물론 지금은 너무 힘이 들지만 언젠가 이 찬란한 햇살이 비춰서 이 모든 걸 이겨낼 거야.. 라는 희망찬 메시지로 시작하는 넘버.

2021.08.10, Tuesday 연꽃

단체곡은 찬란한 햇살. 변하지 않을 영원한 연대의 대체곡으로 추정되며, 켈틱풍의 스텝을 볼 수 있다. 랜슬럿과 아더의 대비가 묘미를 줄 것이라고.

2021.08.10, Tuesday 연꽃
‘변하지 않을 영원한 연대’라는 노래의 제목이 상징하는 의미 때문에, 장면이 대체되어도 제목은 살아남길 바랐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되지는 않았나 보군요.
2021.08.08, Sunday 연꽃

왜 여깄어는 부디 살아남았기를.

2021.08.08, Sunday 연꽃

왕이 된다는 것을 쭉 듣는다. 들으면서 깨닫는 건 아더를 맞이할 그 어떤 마음의 준비도 새롭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냥, 이 넘버만 듣고 있으면 사랑했던 모든 감각이 되살아난다. 사랑을 멈춘 적조차 없는 사람처럼 사랑했던 기억의 한 가운데 서 있게 된다.

2021.08.08, Sunday 연꽃 추천: 1 비추천: 0

아더, 흡사 시아준수를 사랑하듯. 샤차르트를 사랑하듯 사랑했던 아더. 그래, 그랬었다.

2021.08.09, Monday 연꽃 추천: 1 비추천: 0
시아준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왕이 된다는 것에서 시아준수가 끌어다쓰는 소리 앞에서 무장해제 되지 않을 수 없겠죠.. 샤차르트로부터 자그마치 10년을 쌓아올린 김준수의 목소리니까.
2021.08.09, Monday 연꽃

오, 여기서 더 길어지면 개막도 전에 스레드가 바다에 닿겠어. 이쯤에서 이 글로 개막 전의 모든 그리움을 대체하는 게 좋겠네요.

2021.08.10, Tuesday 연꽃
연대가 사라진 게 거의 확정된 듯하여 안녕할 생각으로 들었다가 1막 전체를 듣는 중.. 으, 그만 들어야 해. 들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니까.
2021.08.10, Tuesday 연꽃
하지만 카돌그는 어찌나 이렇게 사랑스러운지요.
2021.08.10, Tuesday 연꽃
이번에는 유의미한 기록이 무엇 하나라도 남아야 할 거예요.
2021.08.19, Thursday 연꽃

8월 17일 재연 엑스칼리버 첫공, 샤아더의 첫인상:
1. ‘언제일까’로 다 말할 수 있는 감격.
2. 카돌그(그가 지금 여기 있다면)의 몰락
3. ‘왜 여깄어’의 알쏭달쏭함
4. ‘결코 질 수 없는 싸움’의 천재적인 가창

5. 걸음마 하는 ‘눈에는 눈’
6. ‘심장의 침묵’의 생생한 눈물

7. 반토막 난 ‘이게 바로 끝’
8. 모든 것들이 변화한 가운데 오롯한 고전미의 ‘왕이 된다는 것’

2021.08.19, Thursday 연꽃

극에 대한 첫 평가:
초연 엑스칼리버는 1막이 대단히 재미있었고, 2막이 그런 1막만큼이나 재미있는 균형의 극이었다. 넘버 배분, 배역의 분량 등이 1-2막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러나 재연의 엑스칼리버는 2막을 견뎌내야 하는 극이 되었다. 1막에서 2막의 아더 파트를 상당 부분 끌어다 쓴 탓에 재연의 2막에서 아더는 거듭 실종되고, 그의 빈 자리에는 남녀 두 쌍의 서사만이 가득하다. 심장의 침묵 이후부터는 그저 왕이 된다는 것만을 기다리는 2막이 되어버린 것이다.

2021.08.19, Thursday 연꽃

헛웃게 되는 부분은 불륜의 서사에 그토록 공을 들여놓고, 그 끝이라 할 수 있는 ‘이게 바로 끝’을 반토막 내버렸다는 점이다. 이게 바로 끝에서 아더의 분노가 모두에게 충분히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장면과 연출을 할애하지 않으면 그만큼 불륜의 설 자리가 넓어진다. 랜슬럿과 기네비어의 관계가 도대체 불륜인지, 어쩔 수 없었던 비극적인 사랑인지 불분명해지는 순간 아더의 분노는 탄력을 잃는다. 그리고 딱 그만큼 아더의 입지가 잘려나간다. 이게 엑스칼리버 재연 연출이 지향하는 바인가? 그렇다면 낙담할 수밖에 없다. 

2021.08.19, Thursday 연꽃

찬란한 햇살에서의 등만 견뎌내면, 재연 엑스칼리버의 서사(곧 얼굴)은 무조건 왼블. 언제일까, 이렇게 우리 만난 건(이 넘버에서는 사실 반반), 심장의 침묵, 오래전 먼 곳에서까지 전부 왼블에서 정면의 얼굴을 본다. 심장의 침묵은 왼블 사이드일수록 아버지와 대면하는 얼굴이 잘 보일 것.

2021.08.20, Friday 연꽃

혼자서 가에서 호기롭게 엑스칼리버를 버렸다가 수세에 몰리니 다시 찾아들고 덤비는 아더, 첫공 때는 눈을 의심했고 오늘은 부정할 수도 없게 똑똑히 보았다. 오늘의 치명상이었다.

2021.08.21, Saturday 연꽃
성호 긋는 얼굴 정면에서 보고 싶어서 오블을 한 번 가야할 것 같아.
2021.08.21, Saturday 연꽃
언제일까 사랑해
2021.08.21, Saturday 연꽃

‘이게 바로 끝’이 반토막 난 만큼 아더의 분노가 설 자리 줄어들었음을 누구보다 오빠가 잘 안다. 그래서 첫공에도 이미 비명 같았던 아더의 클라이막스가 점점 더 단계를 밟아 오르고 있다. 잘려 나간 부분만큼을 살아남은 소절에 전부 덧씌우며 기적적인 회생을 시도한다. 그리고 해낸다. 반절만 남았어도 ‘역시 이게 바로 끝’이라는 감탄은 시아준수가 있는 한 유효하다.

2021.08.21, Saturday 연꽃
그래도 저는 마음이 아파요. 포기를 모르는 어리석은 영혼이 고통을 자처한단 걸 알면서도 사라진 것들의 그림자를 좇아요.
2021.08.21, Saturday 연꽃

오늘도 언제일까에 내 마음 전부를 얹는다. 

2021.08.21, Saturday 연꽃

넘버들이 유기적이지 못한 채로 그저 나열만 되는 2막에서 시아준수는 서사가 해야 할 일마저 대신한다. 순간적인 몰입력과 스토리텔링으로 관객을 일시적으로나마 아더의 둘레 안으로 끌어당긴다. 재연의 왕이 된다는 것에서 글썽이게 되는 건 오직 배우의 열연에 절반의 덕이, 배우에게 모든 걸 전가하는 무책임한 서사가 절반의 탓을 도맡는다. 양자의 공헌이 참으로 크다.

2021.08.21, Saturday 연꽃
후기 이벤트 응모하고 싶은데 이런 감상은 당첨시켜주지 않겠지.
2021.08.21, Saturday 연꽃

근데 생각해보면 1막에는 행복하고 2막에는 불행한 것, 아더랑 똑같아. 아더도 1막에는 행복하지만 2막에는 내내 불행하지. 아더의 행불을 온 마음으로 함께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괜찮을지도 몰라.

2021.08.22, Sunday 연꽃

언젠가 파도처럼 바람처럼 말 쌍둥이 기원해봅니다. 둘이 꼭 같이 와야 하는 거 알지이?

2021.08.22, Sunday 연꽃

스레드 사진 드디어 바꿨다😇 https://leaplis.com/726273

2021.08.24, Tuesday 연꽃
혼자서 가를 도대체 어찌해야 하나. 2막 곳곳이 분노할 수렁이지만, 혼자서 가에서 엑스칼리버를 다시 잡아 드는 모습은 볼 때마다 눈에 모래가 들어간 기분이 된다.
2021.08.24, Tuesday 연꽃

극이 더는 나를 흔들지 못한다. 시아준수가 극을 깨고 나오는 찰나에만 반응할 뿐이다. 그러나 내가 보고 싶었던 건 분투하여 내 안의 눈물이 되는 시아준수가 아니다. 좋은 음악과 맞물리는 대본으로 날개 달고 만개하는 그를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고로 '극'이란 건 그래야하는 게 아닌가. 

2021.08.24, Tuesday 연꽃
차라리 드라큘라처럼 극에 여지가 있어 배우가 역량껏 덧칠할 수 있는 편이 나았다. 재연 엑스칼리버는 어떤 여지도 없다. 작정하고 아더에게 불친절하기로 마음 먹은 극같다.
2021.08.24, Tuesday 연꽃
이게 바로 끝 아더의 1절 그 30초 넣는다고 공연 시간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대체 왜 빼야했던 건가요?
2021.08.24, Tuesday 연꽃
이게 바로 끝의 잃어버린 1절은 아더가 분노하는 당위도 앗아가지만 더 나아가 왕이 된다는 것이 설 토대마저도 무너트린다. 모든 것을 잃고도 이 땅을 딛고 서는 존재의 숭고함, 이 넘버가 그 자체로서 가지고 있던 힘이 오간 데 없다. 필사의 힘을 다해 이 노래를 회생시켜내는 시아준수만이 있을 뿐이다.
2021.08.25, Wednesday 연꽃

21일 결코 질 수 없는 싸움 시작 전에 안돼, 아빠, 안돼라고 했음을 의식했나. 오늘은 아버지, 아버지, 안돼! 굳이 아버지를 정확하고 또박또박하게 두 번씩이나 발음하는 시아준수가 귀여웠다.

2021.08.25, Wednesday 연꽃

나의 지큐가 드디어 왔으므로 드디어 운신할 수 있다.

2021.08.25, Wednesday 연꽃
극 이야기 있다해서 궁금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짧네. 더 듣고 싶어요.
2021.08.25, Wednesday 연꽃
라운드 인터뷰는 하지 않으려나. 오빠의 인터뷰를 통해서라도 이 극의 돌파구를 찾고 싶다.
2021.08.27, Friday 연꽃

갑자기 연대를 듣는 중. 연대랑 햇살이랑 연령대 다르게 느껴지는 게 신기하다.

2021.08.27, Friday 연꽃
성격도 좀 다른가?
2021.08.27, Friday 연꽃

햇살은 너무나 디즈니 유년기야. 굴곡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배포 큰 꿈을 반짝이는 희망. (그런데 놀랍게도 전쟁을 이미 겪었음)

2021.08.27, Friday 연꽃

왜 여깄어와 오래전 먼 곳에서 리프라이즈. 24일에도 느꼈지만 오늘 더욱 확실해진 것. 시아준수가 극을 깨고 나오고 있다.

2021.08.27, Friday 연꽃

극에서 받을 충격이 더 남아있을 줄 몰랐는데 전쟁씬.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닥 조명이 이렇게 조악할 줄이야. 심미안에 대한 고려 같은 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직관적인 점등에 경악했다. 상업영화를 보는 줄 알았어. 엘리자벳의 '당신 엄마야 아님 나야'라는 가사로 대표되는 EMK 감성스럽기는 합니다. 

2021.08.27, Friday 연꽃
그리고 조금은 흥미로우며 몹시 신기한 것. 시아준수가 공연을 하면서 소릿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본다. 매 공연, 꼭 한 번씩은 소리의 여정을 만난다.
2021.08.28, Saturday 연꽃
오빠 인스타 초대를 받고 가가오오 하는 날🥰
2021.08.28, Saturday 연꽃 추천: 1 비추천: 0
8월 28일의 엑스칼리버. 염원은 하였으나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것이 가능해진 날. 시아준수가 기어이 그렇게 만들어낸 날.
2021.08.29, Sunday 연꽃

https://leaplis.com/728363

2021.08.28, Saturday 연꽃 추천: 1 비추천: 0
사랑해 시아준수. 사랑해. 지금의 이 마음으로는 내 생명을 다해 사랑한다 말할래.
2021.08.28, Saturday 연꽃 추천: 1 비추천: 0
행복하다. 이 충만감. 연원이 시아준수임이 확실하여 더욱 눈물나고 더욱더 애틋한 이 감각. 사랑해 시아준수. 사랑해. 오늘의 이 모든 ‘이야기’를 성립시켜낸 당신에게 찬사를. 사랑을.
2021.08.28, Saturday 연꽃
아, 이 차오르는 마음.
2021.08.28, Saturday 연꽃
오빠.. 당신이 해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