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마지막의 ‘또 봐’와 시선이 맞았다. 원래 A를 향하던 얼굴이, 19일부터 각도를 약간 달리하여 이제는 B를 본다. B 수집가로서는 기쁜 일이다.
하숙집 옥상. 바람이 거침없었다. 악보는 마치 부채꼴이 펴지듯 솨아아, 매우 버라이어티한 방향으로 흩뿌려졌다. 한참 노래에 젖어있던 지욱의 흥이 깨진다. 새무룩한 얼굴이 되어 혼잣말을 한다. “다 떨어졌네..” 그에게 고양이 귀가 있었다면 그 순간 잔뜩 처지며 풀이 죽었겠지. 물론 없어도 귀엽다.
B구역에서 보는 <스치다>에서 가장 두근거리는 순간은 “설명할 수 없는 이 맘~”을 부르는 시아지욱을 바라볼 때. 천천히 고개를 돌리는 그의 얼굴이 뒷얼굴에서 옆얼굴로, 옆얼굴에서 정면으로 차츰차츰 각도를 틀며 빛나는 두 눈을 보여줄 때. 해돋이를 기다리는 마음이 이런 것이겠지. 그림 같다. B구역을 사랑하는 많은 이유 중의 하나다.
하숙집 아침,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의 소녀 자세를 맨눈으로 가까운 거리감을 유지하며 볼 수 있어서도 B가 좋다. 딱 앉았을 때 가지런히 모은 종아리를 초곤초곤 벌려 A자 모양으로 만드는 그가 끔찍이도 귀엽다. 여일 덕분에 깨져버린 꿈나라를 주워담는 마무리는 언제나와 같이 산뜻하게, 부리청소.
손주 손녀를 향한 원망의 “불효자식들”에선 오늘도 웃음이 빵빵 터졌다. 21일부터는 손주 손녀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그래,”하고 쉬어가는 박자를 덧붙였다. “어어.. 그래, 손주 손녀는..?” 이렇게. 여일을 향한 타박은 새로운 버전. “여일아, 넌 안 힘들어? 래퍼야 뭐야.” 구시렁거린 후, 멀찍이 달아나면서 크게 또 “시끄럿!!!!” 하고 외쳤다.
강의실에서는 끙끙 앓기보단 황홀감으로 헬렐레한 얼굴이었다. 발목과 손가락을 일정한 속도로 까딱~까딱~이며 온통 어른어른하는 얼굴.
커플 댄스 대회 문제로 여일과 옥신각신하면서 취하는 제스처가 참 좋다.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거부 의사를 피력한 다음, 여일을 성태에게 떠넘길 때 하는 동작. 몸을 이케이케 뻗어 성태를 톡톡 쳐선, 여일과 성태를 엮어준 후 이걸로 끝! 땅땅! 하는 듯이 손뼉을 한 번 짝! 치고 두 검지를 권총 각도로 하여 빵야~ 하는 모습. 천연덕스럽다.
그가 강경하다면 여일은 간절하다. 그의 옆구리를 쿡쿡 간질여가며 회유해보는데, 일말의 여지도 없다는 듯이 그가 몸을 홱 틀더니 여일에게서 냉큼 떨어져 앉았다. 어느 정도의 안전거리를 확보한 후 삐친 얼굴의 여일을 슬쩍 돌아본 그가 하품 공격을 개시한다. 입술을 비죽이 내민 여일이 그를 흘겨보기만 할 뿐 반응이 없는데도, 약 올리는 것처럼 길고 길던 하품. 짐짓 삐친 체하지만 그가 걸어온 장난에 마음이 풀린 여일이 슬며시 그의 청재킷 자락을 꾹꾹 잡아당기자, 쌍꺼풀 필살기가 이어진다. 여일이 단번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황홀해했다.
장난은 여기까지. 다시 돌아온 그녀를 발견하는 순간 그의 세계는 온통 그녀를 향하여 수렴한다. 수업 중임을 아랑곳하지 않고 무턱대고 불러보기부터 한다. “저기요!” 얼떨결에 허락된 토론을 가장한 시선끌기도 일단 부딪혀 보자는 식이다. 옷자락을 끌어내려 매무시를 바로 한 후, 그녀의 말을 가로채여 시선을 끄는 데는 성공하지만 스스로도 제 말이 어처구니가 없다. 어깨를 잔뜩 늘어뜨렸다가, 주먹으로 머리를 콩콩 쥐어박는다. 결국엔 될 대로 되라는 듯, 톤을 높여 지르듯이 “아니라고! 믿고 있으니까여!!” 해버린다. 어차피 그의 목적은 그녀에게 인사 한 번 건네는 데 있을 뿐이니까, 지금 한 말들은 나중에 수습하면 된다. 대신 인사만큼은 야심 차게 귀엽게, 해사하게, 산뜻하게. 아아, 그런데 어제부터 그의 아가웃음이 있은 후, 얼음이 풀리면서 앙상블의 대사가 추가되었는데(멋있다아~?) 지욱을 향한 말인가? 토론하는 지욱의 용기가 멋있다는 건가? 알쏭달쏭.
이연을 향한 허밍은 이연에게로 가장 가까이 다가갔을 때 가장 불타오른다. 스타카토로 끊어가며 나! 나나나! 나! 나! 내가 바로 옥상의 그라며 있는 힘껏 어필한다. 재미있었던 건 교수님이 그의 허밍을 받아치며, "그래 너! 너! 너!” 따라 노래했던 것.
지욱은 무척 솔직하고 즉각적인 청년이다. 이연에게는 물론, 여일에게도, 군대 간 훈에게도, 심지어는 이연의 후배에게도. 어디 어느 장면을 보더라도 맑은 호수처럼 들여다보이는 지욱의 성격이 드러나지 않는 때가 없다. 이연을 향한 자신의 인사를 엉뚱하게 되받아치는 이연의 후배에게 건네지는 “후 아 유?”도 그중 하나다. 숨길 수 없는 귀여움이 함께 하는 장면이기도 하고.
아, 이연을 찾아 헤매며 너무 열심히 달린 탓에 머리카락 한 가닥이 삐죽이 뻗었던 그. 더듬이처럼 딱 한 가닥만 솟아 있어 귀여움지수가 수직 상승했다.
기쁨의 노래에서 선수들 앞에서 추는 기쁨의 춤은 계속 진화한다. 어제의 오징어춤에서 승화된 것 같은 인도 전통 무도 비슷한 춤을 2차에 걸쳐 추었다. 처음은 양팔만 뻗어 흐물흐물~ 나중엔 팔과 목과 어깨까지 써서 흐물흐물. 교수님의 비아냥 섞인 축하 후엔 어김없이 로미오 자세와 뒷발차기가 나왔다. 로미오로 분하는 순간의 그가 얼마나 말도 못하게 좋은지. 신사 같기도 하고, 잔뜩 신 나서 노래하는 모습 때문에는 꾸러기 같기도 한 그는 봐도 봐도, 말해도 말해도 좋다. 이연과 다시 맞닥뜨린 후 민망함을 감추기 위해 읽은 오늘의 글귀는 “책 팔아요~~~”였다. 그러고도 부끄러움을 숨기지 못한 얼굴이 “아 쪽팔려ㅜㅜ”하고도 덧붙였다.
<다시 돌아온 그대>. 이 노래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그의 목소리에 항상 감탄한다. 듀엣이기에 가능한 아름다움을 모두 본다.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를 지배하고, 이끌어가다가도 이연의 소리에 맞추어 자신의 소리를 사그라지게도 하고, 두 사람의 노래를 한 사람의 호흡처럼 어우러지게도 한다. 아름다움에 형체가 있다면, 그것을 향하여 알맞은 방식으로 소리의 수를 놓는 그를 본다.
그뿐이 아니다. 동선, 그의 다리가 짚어가는 동선. 이연의 앞으로, 뒤로 바싹 붙어 떨어지지 않는 그는 꼭 뽈뽈거리며 주인을 따르는 강아지를 연상케 한다. 끝을 정돈하여 가지런해진 뒷머리 때문에 두상의 곡선이 더욱 강조되어 귀여움까지 만발한다. 안 그래도 동그란 얼굴에 해사한 웃음까지 얹어지니 태양이 따로 없다.
행복한 하루를 보낸 후 어스름 지는 집 앞에서 훈과 재회하는 순간에는, 그 위로 드리워지던 그림자가 사라졌다. 그림자 속의 어슴푸레한 인영도 예뻤지만 밝은 조명 속에서 그를 보니 더욱 좋았다.
또 하나의 변화는 사고 직후, 그가 울먹이는 순간. 오늘 처음으로 마이크가 꺼지지 않았다. 그의 짧은 울음이 선명하게 들렸다.
그리고 이별.
“안녕?”
“우리 헤어지는 거야? 여기서 이렇게?”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보자.”
이별의 대화를 나누는 동안 물기 가득한 그의 대사들. B구역을 참 좋아하지만, 이때 그의 표정을 볼 수 없는 건 무척 아쉽다. 동그란 턱과 발갛게 솟은 광대의 떨림으로 짐작만 해본다.
그럼에도 B구역을 좋아하는 건 보온병을 집어든 그의 정면을 볼 수 있기 때문. 이연으로부터 힘들게 시선을 뗀 그가, 준비해온 보온병으로 손을 뻗는다. 작은 손을 커 보이게 하는 작은 보온병. 공연 초반에는 애써 열어보려는 시늉을 하기도 했는데, 어제나 오늘은 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끌어안은 채로 울먹거렸다. 보온병 뚜껑을 감싸 쥔 두 손이 그 예의 대사ㅡ‘커피 가지고 왔어, 아직 뜨거울 거야. 너 좋아하잖아.’라고 말하는 동안 불안한 동작으로 뚜껑을 거듭 매만지다, 그냥 품에 안고 울어버렸다. 참다못해 터지는 울음에 고개가 보온병 위로 떨구어지지만 그것도 잠시. 이연을 등진 채로는 마음 놓고 울지도 못하는 그가 힘겹게 감정을 삭이며 얼굴을 든다. 눈물이 그렁그렁하여 그녀를 향해 돌아서면, 마지막 대사를 할 차례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보자.”
그녀가 그를 두고 이별의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을 때에서야 본격적인 울음이 밀려든다. 본격적으로 토하면서 우는 건 처음이지만, 진작에 마음으로부터 울고 있던 그는 이미 지친 얼굴이다. 감정의 폭풍이 한차례 쓸고 간 낯으로 의자에 털썩 쓰러져 앉아 망연해하는 모습을, 숨죽여 보게 된다. 감싸주고 싶은 그의 어깨. 기가 털린 듯이 허한 얼굴을 쓸어주고 싶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옥상에서의 첫 만남 이후, 바람처럼 사라진 이연을 떠올리며 설렘과 벅찬 마음으로 썼을 가사. 재회의 기쁨으로 교정을 누비며 원 없이 부르짖던 그날들의 가사. 사랑의 시작을 가능케 했고, 사랑의 과정 또한 고스란히 투영된 그 노래를 이연을 영영 보내는 순간에 다시 부르게 된 그의 마음은 어떨까.
온 마음으로 노래하며 그가 답해왔다. 아픈 사랑이라도 사랑이 아닐 수 있을까. “너무 아픈 사랑은…” 의 소절을 온전하게 마무리하지 못하고 울먹이는 여린 마음으로 노래한다. 감당하기 힘든 아픔이 되어 남는 사랑은 사랑이기에 아픈 걸까, 아프기에 사랑이 아닌 걸까. 후자라면 아프지 않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아픔에서 사랑을 건져내고도 남는 아픔은 무엇일까. 지우고도, 지우고도 남는 아픔의 이름은 무엇일까.
*
“성태 형!”과는 오늘도 룰루랄라, 해맑게 손잡고 뛰어나갔다. 성태와 재회하는 순간의 감독님이 2막을 통틀어 가장 발랄한 모습이지 않을까 한다.
사거리 대포. 모든 대사를 마치고도 여일이 들이닥치기까지 남는 다소 간, 한 잔 여유롭게 음미하는 감독님. 반쯤 들이킨 후 크~ 쓴맛에 구겨지는 미간이 섹시하다고 느끼는 순간, 소란을 동반하며 여일이 등장한다. 여일은 거의 되는대로 손을 뻗어 그를 툭툭 쳐가며 반가움을 표출하는데, 오늘은 잡아당기는 손길에 그의 옷자락이 끌어내려 지며 왼쪽 어깨살이 훤히 드러났다. 잠깐이었지만 깜짝 놀랐네.
감독님에게 여일은 테두리 안의 사람이다. 이연과 함께 살아 숨 쉰 이십 년 전을 공유한 여일의 특권이다. 여일의 손길을 뿌리치지 않는다. 목덜미를 잡고 요리조리 뜯어보는 여일과 잠자고 눈을 맞추어 주고, 주먹으로 방방방 때리면서 반가움을 표출하면 아프다고 팔자 눈썹을 해 보일지언정 고스란히 맞아준다. 답삭 손을 잡아와도 빼지 않는다. 두 손으로 그의 손을 감싸 쥐고 질문을 연발하다가 다시 또 반가움이 치민 여일이 그의 목을 끌어안으면, 보다 못한 성태가 "여일아, 그만 떨어져!" 한 마디할 때까지도.
<그날들>. B구역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 성태와 여일이 그를 위로할 때, 하얀 조명 아래 동떨어져 있는 그를 샅샅이 볼 수 있는 것에서부터,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와 <그날들>이 교차하는 순간 무대를 가로지르는 그의 반듯한 옆얼굴, 무거운 어깨, 하늘하늘 부드러이 춤추는 군중 속에서 홀로 거니는 외딴 <그날들> 속의 그까지. 전부 담을 수 있다. 그날들의 아름다움은 한마디로는 다 할 수 없지만, 굳이 그래야 한다면. <그날들> 속 당신의 눈동자를 위해, 건배.
베토벤 머리를 만들기 전, 오늘도 텀이 꽤 있었다. 할까, 말까 망설이는 듯하더니 전력으로 머리를 헝클어트린 후 주먹으로 말아쥐어 잡아빼는 동작까지 완벽하게 마무리. 그런데 아무리 봐도 이렇게 베토벤처럼 머리를 들쑤셔놓아도 잘생겼다...
친구들을 대할 때와는 다른 감독님의 말투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 개인 레슨. “쫓아와 봐”는 단연 이 순간을 대표할 수 있는 대사다. 무심하면서도 고압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말투. 노래하다가 돌아보는 화이와 시선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여주는 감독님은 친절하지만, 영 어색한 화이의 자세를 교정해줄 때마다 한숨을 쉬거나 고개를 내젓거나, 입술을 깨무는 모습까지 상냥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게다가 오늘은 어정쩡한 화이의 자세를 보고는 나무라는 듯이 “헐크 아니야!” 하고 소리치시기까지.
오랜 친구인 훈에게는 성태와 여일에게 그랬듯 스스럼없이 곁을 내주지만, 지켜야만 하는 허구를 간직한 지욱은 훈과의 관계에서 약자다. 동등할 수 없다. 훈에게는 그의 세계를 단번에 허물어뜨릴 수 있는 무기가 있고, 훈이 그것을 휘두르리라 예감한 지욱은 신경을 곤두세우며 방어적인 태도로 돌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르르, 훈이 모두 부숴버리고 말지만.
아아, 이때 네가 찾아다닌 건 아니냐 따지는 훈에게 “아니!” 하고 외친 후, 따라붙던 “그냥 우연이야.” 가 오늘은 없었다. 얼마간의 침묵을 지킨 후, 마지못해 자신의 견고한 허구ㅡ“어디선가 잘살고 있겠지. 아들딸 낳고 남편한테 사랑받으며” 하고 말하기 시작하는 그. 어제부터 이 부분의 대사의 강약이 달라졌다. 이전보다는 무미건조하게, 어찌 들으면 설명조 같다가도 어떻게 들으면 변명같은 방어조이기도 한 느낌으로.
그의 허구를 향한 최후의 못질은 화이의 역할이다. 벼랑 끝에 몰려있는 만큼 그는 폭발 직전이다. 모래성처럼 무너져버릴 수도 있고, 불화산처럼 터져버릴 수도 있다. 화이는 “나가!!!!”를 이끌어내는 기폭제이자, 그의 세계를 눈물로 해체시키는 용해제다.
자신이 왜 주인공이냐며 따져 묻는 화이를 향해 감독님이 기가 차다는 듯 웃었다. 하, 하고 순간적으로 내뱉어진 헛웃음은 처음 보는 것. 끝까지 방어해보고자 하지만 이미 금이 간 세계는 화이가 던진 돌에 산산조각난다. “나가!!!!” 하고 외치는 순간의 그도 이미 알고 있다. 혼자 되어 우는 그는 흡사 겉껍데기만 남은 사람처럼 텅 비었다.
<거리에서>. 4층에서 이연의 죽음이 강제된 이별이고,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이별이 가작된 이별이라면 <거리에서>는 더는 거부할 수 없게 된 이별이 아닐까. “그리운 그대”를 부르는 그의 목소리는 수풀로 꽉 막힌 사방에 갇혀 진동하는 땅울림 같았다. 격렬함이 26일의 것을 닮아 전율을 주었다.
<12월>은 곳곳이 웅덩이다. 어느 가사, 어느 대목의 표정이건 덜미를 잡히면 울컥하게 된다. 오늘은 “골목 사잇길”이었다. 그렇잖아도 12월 도입부에서 가성과 진성을 넘나드는 그의 목소리에 약한데, 첫 소절부터 덤덤한 슬픔으로 마음을 잠식해왔다. 이연을 부르는 목소리는 유독 아이 소리처럼 들렸다. “또 봐”도. 평소(라기보다는 요 근래)와는 달리 끝을 길고, 둥글게 늘린 “또 봐아~”였다. 드물게, 울음보다 웃음기가 강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어둠이 내리기 직전 마지막으로 본 그의 얼굴에서도 울음보다 웃음이 크기에 기뻤다. <12월> 내내 흐르던 슬픈 마음이 아픔으로만 수렴하지는 않았다는 느낌에 그를 따라 울먹이다 안도했다.
앞으로도, 가능한 한 그가 가라앉기보다 딛고 나아갈 수 있는 “또 봐”라면 좋겠다.
극이 수정된 부분
1. 훈이와의 재회에서 암전되지 않는 것으로 변경.
2. 사고사 이후 울먹일 때 지욱의 마이크가 꺼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