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공, 내린 샤큘. 밤공엔 깐샤큘.

내린 샤큘은 어제와 흡사한 모습이었다. 그런 고로 정말 예뻤다는 이야기. 깐샤큘은 가르마가 돌아온 모습으로, 약간은 윤 감독님을 생각나게 했다. 근데 항상 깐샤큘일 때 마스터송 리프라이즈에서 연기가 많이 나와.. 그래서 뒷모습을 잘 볼 수가 없어요. 왜죠?

가장 좋았던 곡은 삼연곡. 낮밤을 관통하여 하나의 흐름과도 같이 느껴졌던, The Longer I Live와 It’s Over.


1.

Solitary Man. ‘아름다운 나의 고향 땅. 이 그늘 속에서 난 시들어 가며 시간을 견딜 뿐.’

'아름다운, 고향'에서 시들어 간다는 건 어떤 걸까. 400년을 그렇게 외부와 차단당한 채 사는 건 어떤 걸까.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견딘다는 건 또 어떤 걸까. 상상하는 것만으로 먹먹하다.

안타까운 그대. 그에 대한 이입이 심화되고 있다.


2.

Fresh Blood.

낮공. 변신할 타임. 모자만 써야 하는데, 어깨의 옷깃까지 뒤집어 써버렸다. 모자 위에 검은 안감을 덧쓴 채로 내려왔어ㅋㅋ 처음에는 어케어케 내려서 수습해보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자 그냥 그 상태로 노래했다. 이때 살짝 멈칫하는 게 보여서 귀여웠어. 으으.

아, 그리고 보통 조나단과 나란히 있던 침대에서 내려올 때, 침대가 움직이기 시작한 후에 주섬주섬 내려오는데 오늘은 침대의 움직임이 시작되기 전에 성큼성큼 내려왔다. 낮밤 모두 그랬던 것으로 보아 이렇게 바뀐 듯한데, 이편이 훨씬 낫다. 움직이는 침대에서 아무것도 붙잡지 않고 걸어 내려오는 거.. 은근 위험해.


3.

윗비. 윗비에서 정말 잘생겼어요. 예사롭고 자명한 말이지만, 그래도 매번 하고 싶다. 윗비에서의 근사함, 청연함, 반짝반짝함은 정말 매번 적어야 해. 이 씬은 왜 이다지도 짧은 거죠..

특히 오늘 ‘이곳은 과연 아름답군요' 하면서 여기를 가리키듯이 두 팔을 가로 휘두르던 모습, 이어서 뒷짐 지던 자세. 다 멋있었다. 눈물 나게 근사한 그대.


루시와 드라큘라. '그냥 잠든 것뿐이에요’ 에서 그냥을 하지 않았다. 낮밤 모두. 단어 하나가 생략되었을 뿐인데 뭔가 더 태연해지고, 여유롭게 맞받아치는 느낌이었다. 이것도 괜찮은 것 같아. 꼭 미나의 등장과 의아함을 예상했다는 느낌도 주었고.

그리고 낮공에선 혀를 두 번이나 축였다ㅎㅎ


4. 삼연곡

She.

낮공. '행복한 날도 잠시뿐.’ 이 대목에서 울컥해버렸다. 그도 그런 것 같았다. 이어진 '암흑의 시간들이 덮쳐’에서 평소보다 수심 어린, 상심한 얼굴.

낮밤 모두 무척 강렬했다. 안돼, 안돼 울부짖는 소리의 처절함도 극한이었고. 이로부터 탄력받은 흑화는 격노의 단계를 넘어 하늘을 무너뜨릴 기세였다. 모든 것을 와르르 분출!

분노로 형형히 빛나던 눈. 정면을 끈질기게 노려보던 날 선 눈동자. 그리고 평소보다 조금 더 하이톤의 허스키한 음성, 신을 윽박지르는 듯했던 협박조의 말투! 여기에 분노의 파편을 튀기는 삿대질까지.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깊은 심연에서 ‘끝내주소서’하며 절규하는 마지막은 역시나 아름다워서..


At Last는 모든 대사가 울컥을 유발한다.
‘당신과 함께’
‘가슴은 이미 알고 있었던’
‘당신은! 이미 결혼했어..’

그리고 항상 그녀의 볼을 따라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그의 조심스러운 손길에 마음이 아프다. 항상 아파. 그 손길이 애중하여 더 그래.

밤공에선, 결혼했다는 공허한 외침 이후에 두 눈 가득 고여드는 눈물을 보았다. 넘쳐 흐르기 직전, 하염없이 고여들기만 하던 그의 두 눈이 너무도 시려 보였어.

낮공. 찰나의 입맞춤이 평소보다 길었다. 그 언제지, 30일 밤공에서처럼. 긴 만큼 애틋하여 애처로웠다. 기다리고 기다려서, 400년의 세월을 거슬러 전생을 깨닫게 된 그녀와 ‘마침내 나누는 입맞춤’이라는 느낌을 이보다 잘 표현할 순 없다. 눈물맛이 날 것만 같은 가녀린 입맞춤.

어떻게 만났는데. 어떻게 닿았는데. 그것이 어떤 감격의 순간인지 너무도 잘 알기에, 그 입맞춤이 기어코 외면당하게 되는 순간엔 내 마음이 다 아렸다. 그녀의 입술이 그로부터 떨어져 나갈 때, 그리고 그의 가슴을 막아서며 더는 다가오지 말라 할 때, 그가 느끼는 상실감과 세계의 붕괴가 고스란히 내 안으로도 전해졌어. 왜죠.. 당신의 마음도 움직였잖아. 그런데 왜.. 어째서.. 



러빙유.

도입부의 목소리가 점점 더 섬세해진다. 몇 번을 들어도 늘 내 마음을 쥐고 흔드는 강약의 '내게로 와요’, 절절함을 한가득 뭉쳐 터트리는 ‘시간을 넘어 함께 할 운명.’

낮공. 조나단과 미나의 이중창. 두 사람을 마냥 보던 그의 왼쪽 눈에서 눈물이 왈칵왈칵 쏟아졌다. 힘없이 눈물을 흘려보내다가, 그의 차례가 되어서야 울음을 갈무리하는 데 나는 항상 그가 노래하기 위해 우는 자세를 가다듬을 때 울컥한다. 딱히 눈물을 훔치거나 하지 않고, 울음에 파르르 떨리던 턱을 힘으로 눌러 떨림을 잦아들게 하는 아주 간단하고 미세한 동작만으로도 울컥해.

물론 여기에서 그가 오늘 낮공과 같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안는다거나 하면 그 울컥함이 더욱 증폭된다. 그렇게 시작했던 2절. 그녀의 주위를 반원으로 맴돌며 전하는 눈물의 세레나데. ‘이제 내게 돌아와’ 절규하던 극절정.

밤공의 2절에서도 참 많이 울었는데, 손등을 코를 훔쳤던 건 아마 밤공이 처음이었던 듯?

2절에서의 애달픈 박력이 기억난다. ‘우리의 인연은 시간을 넘어 함께 할 운명’을 시작으로 그녀 주위로 반원을 그릴 때 흡사 발작하는 것처럼 두 팔을 벌리며 호소했다. 제발 나를 봐요, 깨달아요 하는 것처럼. 온몸으로, 자신의 온 존재를 그러모아서. 종내에는 왼손으로 가슴을 부여잡고 노래하는데.. 일전에도 한 번 심장을 움켜쥐고 노래한 적이 있고 그때도 느꼈지만, 그가 이러면 정말 심장에 무리가 온다.. 그의 심장이 가능한 모든 소리로 사랑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이지..

(+) 그리고 어제와 비슷한 정도로 땀과 피눈물이 많이 났어.. 결혼식 땐 정말 후두둑..


그리고 오늘의 올백. 매우 남달랐다. 머리가 흘러내려 오대오가 되지도 않았고, 넘긴 머리 그대로 고정된 올백이었는데! 이 머리가 매우, 음, 매우 화마를 형상화한 느낌이었다. 쓸어넘긴 손자국 그대로 굳은 머리가 꼭 불꽃 같아서.. 그래, 불꽃! 루시를 향한 그 싸느란 미소와 무섭도록 잘 어울려서 아 소름이.

밤공도 엇비슷하긴 했는데 낮공이 더 분명하고 명료한 불꽃머리였다. 와 또 볼 수 있을까.


5.

Life After Life

시작할 때 손목과 고개를 나른하게 돌리는 거 너무 좋아요. 이제 시작이야~ 시동 거는 그 느낌.

‘첫 창조물’ 할 때 톡톡 튀는 강세와 억양은 언제 들어도 참 좋다. 그런데 오늘 밤공에선 루시가 박자를 그만 놓쳐서 다소 놀랐는데, 시아준수, 전혀 동요 없음. 짱짱 dd


6.

Mina’s Seduction

그의 그림자가 커튼에 비치면 두근거림을 참을 수가 없어. 아름다운 쇳소리를 들을 차례가 왔으니. 아아.

A블록은 역시 이 넘버 초반의 그의 섬세한 표정연기를 보기에 좋다. 그 예쁜 눈동자가 잘 보여서 정말 좋아.

그 눈동자의 정채롭게 빛나는 빛과, 미나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을 샅샅이 보는 기쁨이란. 오늘의 표정도 얼마나 다양했는지! 미혹적인 마성의 눈빛이었다가, 그녀의 망설임에 갈퀴를 드러내며 날카롭게 반작이던 눈초리, 또 더없는 애틋함을 품고 열망으로 이릉거리던 눈. 으으.

미나를 끌어당기는 손은 낮밤 모두 강하고 억셌고, 이를 앙 물고 으르렁거리기도 했다.

낮, 조정은 미나와는 키스신이 짧았는데 대신 그의 입술이 그녀의 턱에 닿아 반 바퀴 정도 빙그르르 움직였다. 그리곤 곧장 그의 자켓을 벗기는데, 그의 다리를 끌어안는 건 정말 계속 하는 디테일인가? 무릎 꿇는 것까진 대단히 좋은데, 이후에 다리에 얼굴을 묻는 건 때때로 넘친다는 느낌도 준다.

밤공. 키스 후 포옹할 때의 얼굴에서 감회에 젖은 눈을 보았다. 감격스러운 듯도 하던 촉촉한 얼굴. 오랜만이었어 이 표정. 나를 다 벅차게 하는 그 얼굴의 일렁임.

그리고 그 직후에, 그의 자켓을 벗기느라 몸을 숙인 미나를 일으켜주기 위해 뻗은 손은;; 아 오늘따라 참 자상하고 부드러웠다. 그 손이 섬세할 정도의 애정을 담뿍 담고 있었어. 대단히 낭만적이었다. 심지어 이어지는 가사도 낭만적이다. ‘나 영원토록 그대에게 묶인 채로 살고 싶어..’

흡혈의식으로 몸에 힘이 빠져 풀썩 쓰러지는 연기는 낮밤 모두 분명했다. 종종 몰입도에 따라 약할 때도 있고, 있는 듯 마는 듯 하는 때도 있는데 오늘은 단원을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매우 확실하게. 특히 팔에서 마지막으로 힘이 빠지는 연기. 부들부들 떨다가 털썩. 다만 초반에 미나의 옷자락에 팔이 덮이는 바람에, 그걸 빼내느라 허우적댔던 건 잠시잠깐 귀여웠당ㅎㅎ


(+) 그와 그녀가 침실로 이동하기 전. 그러니까 그가 키스를 시도하다 그녀가 막아서는 그 장면에서, 조정은 미나는 침실문 오른쪽에, 정선아 미나는 왼쪽에 기대는데 시아준수의 표정을 보기에는 정선아 미나의 동선이 더 좋은 듯하다.


7.

It’s Over

어제와 많은 부분이 흡사한, 강강강의 It’s Over였다.
그녀는 이미 <나의 것!>
포↗기해! 심지어 밤공은 포↗기↗해↗가 주는 엄청난 타격감!

또 하나, 밤공에서 잊지 못할 사건이 있었으니, ‘얕은 지식 따윈 우스워!’ 하면서 그가 살짝 웃었어! 미세하지만 분명히, 그건 비웃음이었다. 하찮은 인간들이 무기랍시고 내민 것들을 보곤 가소롭다는 듯이 그렇게 웃었다. 아아.


8.

Train Sequence

가장 마음 아팠던 부분은, 상처받고 성으로 가는 길에 올랐으면서도 그녀를 향해 하는 말이 '이제라도 내게 와요, 기다리는 내게.’였을 때. 바보.. 이 순정밖에 모르는 남자를 어쩌면 좋나요.

이 순정에는 단 하나의 길ㅡ그녀를 사랑하는 것밖에는 없어서 순수하고, 순수한 만큼 파괴적이기도 하다. 그것이 가장 잘 드러나는 대목이 마지막의 '영원한 삶'인데, 오늘 이 부분의 목소리가 특히나 파괴적이었다.


(+) 반 헬싱과 둘이 남았을 때 조정은 미나의 연기도 다소 자연스러워졌다. 최면 걸린 이후에 약간 과하듯이 연기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는데 오늘처럼 힘을 빼니 훨씬 보기 편한 느낌. 하지만 그와의 정신적 감응에서 부들부들 떠는 건 계속해주면 좋겠다. 정말 짜릿하거든요.


9.

The Longer I Live

낮공. 그댈 위한 '사랑의 선택’을 가성으로 부른 것은 처음이다. 예상 밖이어서 순간적으로 어떤 갈래의 소리였는지 정확하게 캐치하지 못했어. 너무 놀랐던 탓.. 혹시 다시 할까 싶어 기다렸는데 밤공에선 하지 않았어.

'그대 빛에 내 어둠 사/라/질/까'는 항상 너무 좋다..

마지막 가성, 낮밤 모두 어제와 마찬가지로 희미하고 어렴풋한 아름다운 목소리로 길게. 가느다랗고 긴 만큼 애처롭고 공허했다. 빈 껍데기의 공허한 울림.

이 넘버는 5일 공연 이후로 어떠한 경지에 도달한 것 같다. 그 경지는 매번 공연을 거듭할 때마다 새로운 차원이 되는데, 오늘 밤공에선 넘버가 끝난 후에 숨을 쉴 수가 없었어. ‘눈을 떠요 내 사랑’이 내 정신을 돌려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이어지는 공연을 망각한 채 이 넘버의 여운에 잠식될 뻔했다.


10.

At Last

엔딩에 대해 말하기 전에 먼저 말해야 할 건, The Longer I Live에서는 분명히 옷깃이 서 있었는데, 석상 사이에서 등장할 땐 눌려 있었다. 낮밤 모두. 그럼 이건, 시아준수 본인이 석상 뒤쪽에서 깃을 꾹꾹 눌러서 나온다는 걸까? 정말? 본인이 누른 거야? 옷을 바꾸어 입는 건 아니겠지? 아 ㅋㅋㅋ 상상하니까 너무 귀여워서ㅜㅜ 석상 뒤에서 직접 옷깃을 누르고 있을 시아준수라니.. 아..


흠흠.

‘차가운 암흑 속에 저주받은 내 인생’을 마무리 지은 후, 미나와 마지막으로 포옹을 나눌 때. 그는 또 이거면 됐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향해 웃었다. 이제까지 중 가장 명확한 웃음이어서 나는 또 심장이 덜컹했다. 그렇게 슬프게 우는 얼굴로 웃으면 어떡해요ㅜ

‘사랑해요 그대.’
그녀를 위유하면서, 다독이면서. 그녀를 위해, 그렇게 사랑만을 위한 얼굴로 웃고, 울었다. 두 마음이 마침내 하나가 된 순간, 입맞춤 속에서 그는 이윽고 영원을 얻었다.

사랑을 위한 선택이고, 스스로의 결정이고, 함께하였으므로 행복의 결말인데. 고통스러운 마지막 표정 때문에 엔딩에선 항상 모든 세계가 붕괴되는 느낌이다. 그와 함께했던 1막과 2막이 덧없이 바스러져, 연기처럼 사라져버리는 것 같아. 그에게는 무덤조차 허락되지 않기에, 맴도는 것은 잿빛 연기 뿐이기에 더욱더.

공연을 볼수록 그가 아파짐에 따라 미나를 견디기가 어려워진다. 이 증상은 엘리자벳 때보다 격렬한 것 같은데, 이를 어쩌지.


(+) 관이 수리된 후, 그녀를 향해 뻗은 그의 마지막 손길을 볼 시간이 현격하게 줄어들어 아쉽다. 문이 닫히는 속도가 너무 빨라요. 너무 서둘러서 그를 어둠 속에 잠기게 하지 말아요.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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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4.08.07

그리고 6일, 생각 외로 유심히 보게 되었던 양준모 반 헬싱. 줄곧 생각은 해왔는데 6일의 연기에 대하여는 적지 않을 수 없어서.
삼총사나 조정은 미나와의 호흡에서. 특히 조정은 미나는 공연마다 매번 노선이 달라지는 탓에 함께 연기하는 배우에게 혼란을 줄 법한데도 대단히 능란하고 폭넓은 연기로 그녀를 뒷받침해준다. 상대가 어떻게 치고 나오든 자신이 정한 역할과 방향에서 흔들리지 않는 느낌. 드라큘라와 인간들 사이에서 갈피 잃은 미나를 때로는 경계하는 듯이, 때로는 타이르는 듯이 (우리와 함께 하시겠습니까? 우리를 도와줄 수 있겠습니까?) 연기에 강세를 얹거나 뺌으로써 이끌어가기도 한다.
상대가 어떤 연기를 보여주든 그것을 감싸고 흡수하여 극의 흐름을 윤활케 한다는 점에서 시아준수와 많이 닮았다.
무대 위에서의 순발력과 여유로움이 넉넉하여, 배우구나, 싶었던 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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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4.08.07

Please Don’t Make Me Love You, 직전 미나와의 대화.
5일 공연에선 '우리가 행복하길 바랄 뿐이에요.'
6일은 '우리가 영원히 행복하길 바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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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4.09.24

시아준수 본인이 옷깃을 누르고 나왔던 건 아닐 거야. 그 이후의 공연들에서 옷깃의 '서 있는 정도'가 관에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모습을 여러 번 봤었기 때문에. 옷깃의 날선 정도를 바꾸는 건 시아준수가 아니라 관이었던 것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