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15년 4월 18일의 기억과 16년 12월 27일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와 함께 합니다.
 

공연, 그 목소리, 그 눈빛에 가득 잠긴 채 걸어 나오다 문득 떠올랐다. 이번 투어 내내 장난으로라도 단 한 번을 ‘못하겠다’ 한 적 없는 당신이. 이건 좀 아니라며, 친구처럼 투덕이는 정겨운 실랑이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것을. 고작해야 봉투 속에 숨겨진 머리띠를 못 본 체하며 시치미를 뗀 정도였을 뿐. 작정하고 나온 사람처럼 무엇에도 아낌이 없는 당신이었음을.

그를 위하여 준비한 hello hello에서도 결국 주는 이는 그였다. 공연 내 유일하게 그가 '받는 시간'으로 정해진 이벤트였다. 그런데도 그는 받기만 하기를 한사코 거부했다.

웃는 얼굴을 견지하는 눈동자가 그렁그렁하면서도 끝끝내의 미소로 화답해왔다. 고개 숙여 표정을 그림자에 맡기고 나서야 설핏, 찡그린 얼굴이 보였다. 맺힌 땀을 닦아내느라 수건 그림자 드리워진 콧등이 파르르 떨렸다가, 숨 같은 울음을 삼키며 잔잔해지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고개를 들면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한 맑은 눈이 있었다. 입술을 꾸깃 다물어 잠근 채 울음을 삼킨 얼굴이 잔잔히 웃었다.
‘끝까지 아름다운 꿈으로 그려질 수 있도록 하겠다’ 했지. 그 말대로였다. 철저하게 아름답고 행복하고 기쁜 순간들만을 남겨주고자 하는 의지 어린 웃음을 보며 나는 이를 악물어야 했다. 울음으로 웃는 그의 얼굴을, 우는 얼굴로 마주할 수는 없으니까. 그가 보낸 웃음을 마주하는 것이 나의 울음이고 싶지는 않아서. 그래서 그가 고개 숙여 물기를 훔칠 즈음에만, 나 역시 소리를 지워 울었다.

눈물은 삼키고 웃음만을 주려는 얼굴 위로 불현듯이ㅡincredible을 노래하고 나면 힘이 쏙 빠지지만, 그만큼 이 노래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며 에너지를 받기 때문에 금세 힘이 솟곤 한다던 그가 겹쳐졌다. 부수어져라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은 그이지만 그만큼 또 여러분에게서 ‘받는다’고, 매번 그렇게 말했었지. 자신이 주면서, 자신이 받는다고.

대체 언제부터였을까. 공연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지니타임이 된 것이.

마음이 부침을 거듭하는 것이 느껴졌다. 무대 위에서라면 주는 것을 받는 것과 같이하는 그가 좋은 만큼 아프고, 아픈 만큼 사랑스러웠다. 심장을 치고 가는 사랑이 너무 크고 벅차서 이따금씩 숨을 쉬기 힘들었다. 명치에 박힌 것 같은 감정이 너무도 단단하여 숨결로 흘려내기보다는 덩어리째 토해내야만 할 것처럼 느껴졌다. 주먹을 쥐면 만져질 수도 있을 것만 같은 마음을 그가 자꾸 내 심장을 열어 꾸역꾸역 심어주었다.


마지막 날의 서울. 지니타임을 앞두고 그의 공연을 처음 본다는 이에게 그가 물었었지.
‘어떠세요?’
즉답 대신 돌아온 침묵에 샐쭉해진 얼굴이 장난을 걸었다.
‘...재미없니?!’
예쁘게 노려보는 얼굴이 금세 표정을 풀고 사르르 웃었다. 자신이 먼저 장난을 걸어놓고는 그렇게 놀렸음이 미안한지, 혹은 스스럼없는 대화가 즐거운지 눈썹을 한껏 내려 웃는 얼굴이 참 예뻤다.
그러는 사이 관객의 대답이 들려왔다.
‘꿈을 꾸는 것 같아요.’
이번에 즉답하지 못한 쪽은 그였다. 자신의 예상범위를 벗어난 듯한 대답에 그가 가만히 눈을 깜빡였다. 대답을 고르는 찰나의 얼굴은 어떤 표정을 머금어야 하는지와 같은 기본적인 부분에서조차 신중해하는 것 같았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말문이 막혀요.’
그가 말했다. 예쁘게 말려 올라간 입꼬리를 머금은 얼굴이 웃는 듯 아닌 듯 묘했다.
‘오늘의 꿈이 끝까지 아름답게 그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말에 한동안 멍했었다.
그의 마음씨가 예뻐서, 그 발상이 애틋하여서도 물론 있지만 ‘노력하겠다’는 맺음이 자꾸만 심장을 울렸다.

당신은 알까. 깨면 끝이 나는 꿈이라도, 당신을 꾸는 꿈이라면 나는 그것으로 좋은데. 당신은 꿈보다 아름다운 현실로 실재하지 않는가. 그것이 이미 나의 행복이다. 그러니 당신은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보답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당신의 존재면 되는 일이다. 있는 그대로의 당신 자신이 이미 모든 사랑에의 자격이니까. 그러한데, 꿋꿋하게 ‘노력하겠다’는 이 사람 앞에 나는 말문이 막혔다.

그는 정말 말한 대로 실천했다. 이 사람의 ‘노력’의 끝이 어디일까 싶게 멈추지 않았다.


이제 갓 닷새 된 신곡 '길'의 무반주를 요청받고 나서였다. 소원 종이를 내려다보는 얼굴이 잠시 침묵했다.
‘제가 아직 선보인 적이 없잖아요?’
분명한 원칙을 나긋나긋하게 펼쳐낸 그가 다문 입술로 웃었다. 절로 빚어진 아쉬움의 탄성이 속속 흐르자 눈썹을 끌어올리며 콩, 타박했다.
‘이젠 아주 볼멘소리가 절로 나와~’
장난 섞여 친밀스럽기까지 한 솜방망이 꾸중에 회장 가득 웃음이 번졌다. 푸슬푸슬 맺힌 웃음들이 비눗방울처럼 피어날 무렵 그는 흔쾌히 져주었다. 신곡의 몇 소절이나마 바라는 열망을 차마 지나치지 못하고. 프로로서의 원칙을 간절한 아우성 앞에 잠시 접어둔 채 노래 ‘해주었다.’
정적 속에서 피어나는 무반주는 말로는 굳이 전하지 않는 그의 사랑이었다. 원칙을 접어두고서라도 아낌없이 선사하는 그의 마음이었다.

어디 그뿐일까. 레코딩 이후로 처음이라는 cake love에서는 망설임조차 두지 않았다. 거의 완곡으로(이미 앞장의 여러 곡을 불러주었음에도) 선사한 풍선은 꼭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지. 랜덤플레이댄스를 위하여는 아예 무대 위로 댄서를 즉석 초빙하기까지 했다. 어떻게든 ‘지니가 되어야겠다’는 비장함을 상냥한 눈동자에서 보았다.

키보드 음을 듣고도 여전히 모르겠다는 노래 소원을 위하여는 그는 아예 깜짝 작곡을 선보였다. 단 몇 마디도 아니고 키보드 반주에 맞추어 노래 전부를. ‘아무렇게나’ 시작한 노래가 점차 아름다운 색채를 입어가는 풍경에 웃음 들끓던 회장이 술렁거렸다. 여기저기에서 감탄사가 우수수 피어났다. ‘아무렇게나' 부르는 노래가 너무나 완전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익살스럽게 채워 넣는 강세에서조차 노래의 감각이 살아있는 건 두 번째의 감격이었다. 그 순간의 가장 크고도 깊은 감격은, 누구라도 알아차릴 수밖에 없게끔 어떻게든 하나하나의 소원에 정성을 다하는 그 자신이었다. 재잘대는 웃음과 감격 어린 탄성이 낮은 하늘에 짙게 깔린 구름떼처럼 회장을 따뜻하게 에워쌌다. 그가 사랑하는 보라보라의 천연보다 아름다울 풍경이 그곳에 있었다. 단 한 사람, 그로 인하여.
꿈보다 아름다운 현실이 이런 거겠지. 사랑을 노래로 빚으면 이런 소리가 되겠지. 끝끝내 완성해낸 노래 이상으로, 그 노래의 완성을 있게 한 그의 마음씨가 고마웠다. 고맙고, 좋은데, 좋아서 고마워서 자꾸 눈물이 났다.


도쿄 이튿날의 그는 불쑥 이렇게 물었다.
‘피아노 직접 연주하신 건가요?’
팬이 직접 연주해온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story를 부른 후, 굳이 덧붙인 질문이었다. 어쩐지 그런 느낌이었다며, 곧바로 정중한 감사를 표하는 얼굴이 사뭇 진지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예정에 없었을 소개가 더해졌다.
‘ㅇㅇ씨와의 콜라보레이션이었습니다.’
마치 함께 무대를 나눈 연주자를 대하는 것 같은 소개말의 그가 비현실적으로 여겨졌다.
단번에 헤아리기 힘든 마음씨를 마주하노라니 깊이 묻어둔 기억이 떠올랐다. 꼭 어제 콘서트에서였다. 무려 영상으로 준비해온 소원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그가 조곤조곤 감사를 표했었지. 몇 시간씩 정성 들여 준비해온 무대 아래에서의 수고를 바라봐주고, 당첨 여부를 떠나 마음을 쏟아 준비하는 설렘을 알아주고, 나아가 ‘감사하다’고 콕 짚어 표현해주는 마음씨. 지니타임으로 선택된 것 이상의 선물이 되었을 그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예쁘고 얼마나 따뜻하였던가.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부러움조차 들지 않게 하는 예쁘고 살뜰한 인사에 내 마음까지 덩달아 웃었다. 그는 알까. 말 한마디로 세상의 사랑을 전부 빚는 사람, 그게 당신이란 걸.

이런 사람이니까, ‘덩어리’라는 묶음말에 그렇게 소스라쳤던 것이겠지.
‘‘내’가 그랬다고요?!’
덩어리의 어원을 묻던 동공이 파르르 부풀었다. 이만큼의 의문과 다소간의 당황스러움이 깃든 눈동자가 재차 두리번거렸다.
‘마이 마우쓰?!’
부풀어 쏟아질 것 같은 동공이 빠르게 되물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 내가 왜 그랬지, 자책하는 것처럼 축 처진 눈썹이 사랑스러웠다. 한 분 한 분이 소중한데.. 하며 차마 말을 전부 잇지 못했던 음성만큼이나 혼란 섞인 눈동자가 심장을 두드릴 정도로 좋았다.
‘죄송합니다. 취소할게요.’
그게 아닌데, 그가 생각하고 있을 그런 의미가 아닌데.. 오해를 풀어야 한다는 초조함도 잠시. 잠시 잠깐의 대화에서도 그윽하게 흐르는 천성적인 살뜰한 배려가 너무도 그다워서, 또 마냥 좋았다. 사랑스러운 만큼 따듯하지 않은가. 그런 사람이 아닌가.


그 사랑스러운 사람이 옅게 웃음 감도는 얼굴로 수줍은 듯 물어올 때면 심장이 너무도 간지러웠다.
‘새록새록 떠오르시나요?’
뿌듯한 것도 같고 설레는 것도 같은 질문에 홍조가 스며있다 여겼다. 마치, 내가 준비한 선물들 어때? 마음에 드니? 묻는 듯한 그였으니.
2016년만이 아닌 ‘지난 7년’으로 본다면 프레스토 비바체는 더할 나위 없는 오프닝이었다. 여전히 사랑스러운 볼프강을 시작으로 그는 최선을 다해 우리의 지난 시간을 ‘구현해냈다’. 죽음의 브릿지도, 스치다 옥상의 지욱 선배도, 다시 돌아온 그대의 사랑스러운 벤치도. 전부 되살려낸 그는 꼭 무대를 통해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 참 잘 걸어왔지?
함께 걸어줘서 고마워.

‘바로 다음 소절이 ‘쩰로’ 고음이었거든요!’ 외치는 지욱선배의 옆얼굴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른 3년 전 세종의 기억이 그렇게 속삭였다.

그랬다. 하나하나의 무대는 그가 지나온 시간이기도 했지만, 내가 그와 함께 살아온 삶이기도 했다. 잠시간의 안녕을 앞두고 그는 우리의 시간을 이렇게나 예쁘게 되살려내어 한 아름의 선물로 안겨주었다. 그래서 그가ㅡ기어코 일곱 번의 삶을 모조리 살아낸 그가 ‘새록새록 떠오르시느냐’고 물어왔을 때 즉답할 수 없었다. 꿈보다 아름다운 현실을 눈앞에 두고도, 사람들이 감격을 표현할 때 어째서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하는지 알 것 같았다. 현실감이 조금 없고, 발끝이 붕 뜬 것 같았으며, 마음을 좀처럼 한곳에 정박하여 둘 수 없었다.

바다를 건너 하늘을 달리하고도 꿈은 이어졌다. 아예 새로운 세트리스트가 되어온 공연이 다시 나의 말문을 막았다. vol.5라는 하나의 타이틀 아래 묶여도 좋은 걸까 싶을 정도의 차별화된 구성을 마주하니 무대 아래에서 정신없이 바빴을 그가 두 눈에 선했다. 짐작은 했지만, 57회의 원캐스트 이후로도 전혀 쉴 시간이 없었겠구나. 시간을 쪼개고 마음을 더하여 완성했을 공연 앞에 마음이 엄숙해졌다. 나, 이렇게나 살뜰히 사랑받고 있구나. 이 땅에서는 이만큼, 저 땅에서는 저만큼의 성의를 다하는 그가 온 무대를 통하여 말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사람. 자신의 사랑은 이렇게나 의심의 여지가 없는 확신으로 표현하면서, 마음 깊은 곳에서 가장 하고 싶었을 이야기는 너무나 조심스럽게 꺼낸다. 작년 이맘때 우리의 영원을 12월 32일에 묻어주었던 바로 그 얼굴로 조심히, 또 조심히.

‘기다려달라.’
아니,
‘기다려주시겠어요?’
하고.

마치 자격을 청하는 것처럼. 허락을 구하는 사람처럼.

의문문이 채 되지 못한 청유문의 문장에 심장이 일순 따끔했다. 그것으로써 퇴로를 열어두고 건네는 그의 청이 너무나 그답다고도 여겼다. 어떤 대답이 돌아와도 전부 감내하겠노라 하는 듯하였던 그 순간의 눈에서 보였다. 조심스럽게 ‘다음’을 청하면서도 혹 이 ‘다음’이 아니더라도 이미 충분히ㅡ7년 동안 ‘달콤하였다’고 말하는 그 마음의 진정이.

망설임 같은 건 없었다. 나는 곧장 내 앞에 내밀어진 손을 잡았다.

그의 음성에 나의 마음을 포개며 기쁨이 서럽게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1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어렵게 에두른 표현으로나마 그가 내게 무언가를 먼저 바란 것은. 우리 앞에 무수한 불확실성을 무릅쓰고서라도 ‘이다음’을 그가 먼저 청해온 것은.

그러니까 이제는 나의 차례였다. 당신이 먼저 건넨 기약이 끝까지 아름답게 머무를 수 있도록, 내가 노력할 차례가 된 것이다. 천만다행이지. 너무나 주는 사랑을 하고 싶었으니까, 주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는데. 주기만 하던 이에게 이제 내가 줄 수 있다니. 

손안의 음성을 꼬옥 쥐었다. 어떤 미사여구도 없이 그저 진심만을 담고 떨리는 애틋한 목소리를 만지작거리다, 어루만지듯 쓸어도 보았다. 이 음성, 잘 잡고 있어야지. 글썽이는 저 눈, 잘 품고 있어야지. 내 안에 꼭꼭 여며두었다가 당신이 돌아오는 날 보여줄 것이다. 다시 돌아온 그대의 눈높이로 내가 놓지 않은 손을 흔들어 보이며, 웃는 얼굴로 당신과 마주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때의 우리는 마침내 양방향의 사랑을 하고 있겠지.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사랑.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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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6.12.31

지나가는

17.01.04

그동안 찍어 주신 어여쁜 사진들 감사히 보고 있었습니다. 이제서야 감사인사를 드리네요. 사진만을 보다가 오늘 아침 이 글을 보았습니다. 이 글을 보면서 공연날의 풍경과 준수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르고, 그 때 들었던 제 마음과 생각이 다시금 물 밀듯이 밀려왔습니다. 한마디, 한마디 곱게 적어내려가신 문장들이 어찌나 다 제 마음과 같은지. 준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적셔진 따뜻한 글 너무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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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7.01.08

따듯하게 보아주시는 마음, 그리고 그 마음 남겨주시는 성의 저 또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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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7.01.08

12월 27일의 마지막 공연. 훠이훠이의 인사 후, 그가 안녕을 고한 자리에 남은 곡은 꼭 어제였다. 그마저도 그의 마음을 담은 선곡 같아, 한동안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느린 덩어리

17.09.21

읽을때마다 눈물이 나네요. 준수와 함께 걷는 순간순간이 모두 소중하고 고마워요. 다 다른 이유로 팬이 되었지만 이제는 같은 이유로 덩어리가 되어버린 모든 분들♡

Loveyouxia

17.09.21

함께 걷는 모든 순간에 행복한 일만 있었던건 아니지만, 당신이 한 순간도 소중하지 않았던 적이 없습니다. 내 남은 마음도 드릴테니 그대의 무거운 짐들도 내게 건네주세요. 뒷걸음질 치는 일 없을터니 앞으로도 서로 눈맞추며 걸어가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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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7.12.27

316일을 남겨두고, 우리 처음 안녕하였던 날로부터 어느덧 일 년. 창틈에 기다리던 이튿날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그리움으로 여전히 썼다 지웠다 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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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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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훌쩍 지나가 이 글이 앞두고 있던 잠시의 기다림에도 이렇게 끝이 왔네요. 기다림은 아름다운 재회를 맞이하였어요. 하지만 주는 사랑을 하고 싶다던 바람은 언제쯤이면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2019년에도 먼저 주는 이는 여전히 오빠이고, 나의 사랑은 오빠의 사랑이 드리우는 안락한 그늘 안에 머물러만 있어요. 

ru

19.12.09

안녕하세요.

다섯 번째 눈콘 후기를 정말 좋아해요.

특히 마지막 12월 27일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들으면서 이따금 이 글을 읽을 때면 기억을 상기시키면서 추억에 젖어들곤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배경음악이 재생이 안 되어서 망설이다가 글을 올립니다.

 

번거롭게 할 생각은 없는데...

여유되시는 시간에 확인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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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9.12.11

안녕하세요. 그렇지 않아도 막 문제를 발견하고 전반적인 점검을 진행 중이었는데, 배경음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지가 꽤 되었나보아요. 종종 확인했어야 하는데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네요. 문제되는 부분을 수정하여 지금은 정상적으로 작동할 거예요. 앞으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관한 말씀은 망설이지 마시고 언제든지 편하게 남겨주세요. 😊

ru

19.12.19

감사합니다. 연꽃님 🌸 
이 노래를 들을 때면 2016년 마지막 그 순간을 함께 했음을 기뻐하며... 아련해진 기억을 다시 되새깁니다.
이런 말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연꽃님의 글 그리고 사진을 보면 그냥 좋아요.
한 사람을 소중히 대하는 그 마음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변함 없는 그 마음에...행복한 일만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