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공의 1막. 비밀과 거짓말, 그리고 정의는 어디에 reprise. 손끝의 전기를 느꼈다. 그 감각을 인지하는 순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이 느낌이 너무 그리웠어. 치솟는 격정과 회오리치는 음의 충돌이 빚어내는 절정. 이 소리가 정말 그리웠어. 아, 마침내, 6회차 만에 다시 만난 <데스노트>. 어서 와, 기다렸어. 음향 부디 이대로를 '최소'로 지켜주면 좋겠다. 힘내주세요.
....는 밤공 1막의 이야기. 2막의 음향은 여전히 모호하다. 대체 뭘까, 변함없는 진실과 reprise의 출력 차이는. 라이토의 경우에도 데스노트와 데스노트 reprise의 차이가 현격한데, 의도한 대비일까? 아리송해. reprise에서만 보면 충분히 현재 이상이 가능한 음향을 본곡에서 억누르는 이유가 뭘까. 더 지켜보면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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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층과 1층 조합의 종일반. 죽음 이후의 얼굴을 보기 위한 2층 나들이였는데, 아쉽게도 2층의 각도로는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3층 혹은 그 이상이어야 하나 봐.. 예쁘게 빚은 턱선만 실컷 보았네.
낮공에서부터 훌륭하다 키라ㅡ엘의 인트로가 바뀌었다. 처음 듣자마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던 건 변화한 내레이션이 너무나도 정확하게 재연 엘의 대사톤을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 '조금 느리고, 훨씬 나른하게, 여유 있게.' 추가된 비웃음 역시 그 변화의 단적인 반영. 개인적으로는 바뀐 첫 마디ㅡ'훌륭하다, 키라.'의 억양이 너무 좋았다. 이 단 한 문장으로 재연의 대사톤을 전부 표현해낼 수 있어.
또 낮공에서 다소 특이한 억양이 있었는데, 브라우니 신ㅡ죽음의 게임 인트로에서 웃음이 끓어올라 끊어서 발음한 문장이 매우 독특했다. "야가미 라이토갘 키라일 확률은ㅋ"의 식이었는데.. 꼭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이, 신나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흥분의 문장이었다. 제 말이 야가미 국장님에게 비수로 꽂히든 말든 어쨌거나 그는 그 상황이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이다. 게임이 너무 신나는 거야. 그 비인간적인 면모가 좋았다. 잘라 듣자.
밤공은 취조신이 새로웠지. "아무리 정의를 위해서였다 해도!" 일갈하는 순간 사탕을 쥐지 않은 한 손으로 난간을 콱 움켜잡으며 몸을 미사에게로 한껏 기울였다. 화를 버럭 냈어.
"아니죠, 아드님이 한 짓인데요."에서도 어제(6일)에서와같이 '아드님'에 강세를 두어 지상으로 찰나의 고갯짓을 했다. 눈 똑바로 뜨고 진실을 보라는 것처럼.
재연의 취조신은 역시 초연보다 훨-씬 강하다. 야가미 국장님이 몰아세우는 것을 무력화해낼 정도로, 그가 강해. 그리고 그것이 좋다. 자조의 여지가 없는 그가 좋아. 이렇게 쭈욱 강했으면 좋겠다. 어디까지 강해질 수 있을지도 궁금하고, 기대돼.
(+)
레몬, 오렌지 / 레몬, 딸기.
혼자만 먹어서 치사빤스인가요?
맥심 3월호에 나왔었죠? 비키니 사진 보고 밤새 쌍코피 터졌어요.
맥심 3월호에 나왔었죠? 비키니 사진 보고 다크서클 생겼어요.
테니스 시합 전 몸풀기 스트레칭 후 폴짝! (밤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