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이 좋았다. 밴드 사운드가 오랜만에 그의 노래를 조화롭게 뒷받침한 무대였다. 쿵쿵 알맞게 들썩이는 사운드 위로 몹시 뜨거운 태양이 내내 쏟아졌다. 햇살에 하얗게 반짝이는 여름옷을 입은 그가 좌우로 무대를 누비는 모습이 아지랑이처럼 느리게 일렁거렸다. 선선한 바닷가의 바람과 새파란 가을 하늘, 몹시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노래하는 그가 행복해 보인다고 느꼈다. 웃을 듯 말 듯 한 입꼬리와 음을 타는 어깨를 목격한 찰나에 심장이 뛰었다. 태양에 눈이 시린지 그가 눈이 부신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오늘의 노래는 놈의 마음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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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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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7.09.23

마지막 퇴장. 구석구석 여러 차례 인사해주었다. 두 손을 들어, 고개를 살짝 숙인 얼굴에 눈썹을 착하게 들어서, 잘 가, 와줘서 고마워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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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7.09.23

몹시 뜨거운 태양 아래. 공들여 세운 머리 위로 잘게 부서지는 금빛 햇살, 등 뒤에서 마치 스포트라이트처럼 화사한 햇빛. 바람에 슬며시 나부끼다 얼핏 흐드러지기도 하던 한 가닥 머리칼. 눈부신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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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7.09.23

황금별이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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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7.09.23

세운 앞머리 어느 때보면 꼭 맥주거품 피해다니던 어린 단장님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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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7.09.24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에도 이름이 있으니, 햇살 받아 눈부시게 부서지는 머리칼에도 이름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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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7.09.24

빛을 머금어 도드라지던 얼굴의 윤곽이 자꾸만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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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7.09.24

햇살, 준수, 빛과 준수.

170922_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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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7.09.24

햇살 아래 시아준수 너무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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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7.09.26

체력 회복이 안 되는 것 같을 때마다 햇살에 그려진 윤곽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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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7.10.01

01.jpg


해 질 무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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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뜰 녘의 항구. 오빠 덕에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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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17.10.02

바다가 위안이 되었다 하셨나요. 저에게는 해 저무는 물가가 그래요. 보고 있으면 오빠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없어서 꼭 오빠가 준 풍경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