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시아 팬십 라이브 질문타임 중
Q.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이 있나요? (저는 아직 아더를 못 보냈어요.)
저는 캐릭터에 빠진.. 순간도, 어… 뭐라고 하지? 프롤로그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빠질 뿐이지 그전에는 그렇게 막 심취해서 일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거나 이러진 않아요. 또 끝나고 박수받고 내려가면 또 끝나요 바로. 전혀 그런 거에 영향을 받지도 않고, 뭐 빠져나와야 되고.. 우울한 거 한다고 우울하고, 기쁜 거 한다고 뭐.. 무대에서 기쁜 거일 뿐이지, 바깥에서 필요 이상으로 기쁘고 이러진 않아요 솔직히 얘기하면.
그렇다고 반대로 얘기해서 슬픈 거 한다고 제가 뭐 슬퍼지고 우울해지고 이러지도 않습니다.
저는 극은, 대신 극 안에서 맡길 뿐이지 저는 거기서 나오면 일상.. 여러분들 아시는 준쨩으로 돌아오기 때문에ㅎㅎ 네,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네.
어.. 그런 거 있어요. 음악을 한 번씩 들으면ㅡ뭐 빠져나오고 말고는 없지만, 음악은 들으면 그때 그 장면이 막 떠오르면서 슬픈 장면의 음악이면 뭐 울컥하기도 하고, 막 그렇게 막 샤우팅하고 막 화나는 그런 절정에 치닫는 음악을 듣고 있다 보면, 뮤지컬ㅡ제가 했었던 그 공연의 그 잔상이 나오면서 짜릿하기도 하고, 그렇긴 하죠. 네. 그런 게 피부로 느껴지죠. 제-가 연기했을 때의 그 감정이나 그 상태가. 그런 건 있죠.
Q. 마지막 주의 뮤지컬 엑스칼리버 2막에서 깐아더로 나타난 이유는?
극의 흐름 상 2막 때는 왕이 되는,왕이 되는 것과 동시에 결혼식으로.. 성인이 된 후에 사랑을 하는 결혼식으로써 시작을 하기 때문에, 쪼끔 더 시간도 약간 흘렀고, 그러고 많은 시간이 흐른 건 아니지만, 시간의 흐름과 약간의 의젓해지고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상에서 이- 머리를 올리는 거에 대해서 2막의 시작이 나쁘지 않겠다ㅡ란 생각은 첫 스타트, 처음 엑스칼리버 시작할 때부터 갖고는 있었는데..
어.. 일단은 초반에는 여유도 너무 없었을뿐더러, 극 자체가 뭔가, 여러분들 보셔서 아셨겠지만, 아시다시피 워낙 분량이 너무 많고, 어.. 정신이 좀 없어요. 아더가, 끝날 때까지. 편하게 이렇게 좀 호흡할 수 있고, 하.. 좀 이렇게 쉰다라고 할 수 있는 부분? 마음을 좀 내려놓고, 그니까 쉴 수 있는 부분이 전혀 거의 없다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1막에서 2막 넘어가는 그 타이밍에 또 머리를 막 체인지해서 바꾸고, 머리를 올리고.. 막 옷도 갈아입어야 되거든요. 그럴.. 여유가 없다고 생각을 해서, 초반에는, 그니까 극에 더 집중하는 게 중요하니까. 그랬었는데.
이제.. 좀 여러분들께, 계속 보러 오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쫌, 쪼금이나마 어, 다른 부분으로서 보답해드리고 싶은 마음도 반. 그리고 이제 또 원래 처음에 생각했던 의도를 이제 여유가 좀 생겼으니 할 수 있겠다. 라는 그런 진단이 개인적으로 내려져서, 어, 해보자 이제. 이제는 해도 되겠다, 란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네.
~잠시 댓글 보는 타임~
일단 여유가 좀 생겼다고 이제 생각했어요. 그래서 막, 음, 그게.. 그런 거에 대해서 내가 극에 영향받지 않겠다. 일단 극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그런, 그니까 겉치레와 그런 겉모습도 물론 보는 사람의, 관객의 입장에서는 되게 중요하다고는 저도 생각하고 누구보다 그걸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일단 그런 기본적인 게 되지 않고 그것만 충실하는 건 전 아니라고 생각해서. 근데, 어.. 그런 거를 할 그때 당시에 여유와 겨를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는.
한참 하다 보니까 이제 여유도 생기고, 영향도 받지 않는 것 같고. 저도 문제없겠다! 라는 생각이 드니까 하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