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네이버 나우 〈응수씨네〉 김준수 게스트 출연

네, 아무래도 처음 이번에 합류한 배우분들도 계시지만 일단 네, 그래도 많은 배우분들이 또 같이 한 두세 번씩 함께 했던 배우분들이 많으셔서, 네 이제는 막 여러 가지 서로 호흡을 주고받으면서 약간 밀고 당기기라고 해야 되나요? 그래서 이번에 4연이 재밌어요. 저도 하면서 뭔가 그걸 느껴요.

2-3. 기차역 애드리브

- 어, 물론 오늘 처음 보신 분도 계시지만 많이 보시는 분들이 계세요. 또 그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그 극이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약간의 그런 애드립으로 소소한 재미를 드리려고 노력을 하죠.

- (기차를 탈선시킨다는 이야기가) 드라큘라는 농담이지만 진지하게 할 수 있는 농담을 한 건데 미나는 드라큘라인지를 그때는 몰라요. 그러니까 도대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정말 벙 쪄요. 그런 지점이 약간 드라큘라만이 할 수 있는 농담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느낌? 이라고 해야 되나요.

2-4. 런던불주먹 에피소드

※ 2021 뮤지컬 드라큘라 6월 8일 (화) 김준수 드라큘라의 12회 공연에서 있었던 일

아 이게 이제, 반헬싱이라고 드라큘라를 쫓는 배역이 있는데 그때 이제 준호 형이 같이 했었어요. 준호 형이랑 같이 It's Over를 부르고 있다가 이제 마지막에 말뚝 같은 걸로 저를 내리치려고 하면 제가 그거를 잡아서 빼앗어서 이제 오히려 반헬싱을 죽이려고 하는 그런 씬이 있어요. 그런 씬이 있는데 원래 이제 노래, 마지막 노래를 부르면서 일어나야 돼요. 말뚝을 잡고.

근데 계속 제가 무대를 보고 있는데, 두리번두리번 두리번거리더라고요. 그래서 딱! 느낌에 벌써 말뚝을 찾고 있는데 안 보이나 보다. 딱 일어나시는데 맨손으로 일어나시는 거예요.

저도 순간..

이거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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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말 그것도 짧은 5초도 안 남은 시간에 그 5초가 5분 같앴는데.. 그냥 주먹으로 달려드시더라고요.

어디로 간 거야 그 몽둥이는?

알고 보니까 저도 뭐 얘기로만, 카더라로만 들었는데 아더의 옷자락에서 나왔다는 얘기가..

제가 다 쓰러트렸는데, 넘어졌는데 말뚝 위로 그분이 쓰러진 거죠. 그랬단 얘기가 있어요. 아닐 수도 있는데. 그런 소리가 있어 가지고.

그래서 결국엔 말뚝을 제가 못 뺏고 그냥 주먹으로 이렇게에. 내리치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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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에서 별명이 런던불주먹이라고.. ㅎㅎ 정말 참 별명도 잘 지어주시네요. 와아.

2-5. Life After Life 소개

Life After Life라고 드라큘라에 정말 좋은 넘버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메인 넘버라고 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고 또 1막의 엔딩을 장식하는 곡이에요. 그래서 처음으로 이제, 원래는 이제.. 그까.. 인간의 피를 흡혈하지 못하고 살인이나 살육을 할 수 없기 때문에ㅡ하고 싶지 않아서 드라큘라 근근이 작은 짐승들의 피로 버티다가, (귀여운 녀석이야) 결과론적으로 이제.. 아, 드라큘라가 귀여운 으하하하.

그니까! 살인을 하기 싫었던 거죠. 드라큘라가. 그래도 좀 착해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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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는데 이제, 미나를 기다리다가 미나한테도 어떻게 보면 조나단한테서 벗어나서 나에게 돌아와, 했는데 결국엔 조나단을 택해요. 그럼으로 인해 미나의 가장 절친을 뱀파이어로 만들면서 너와 함께 이 세상을 내가 정복해버리겠다. 약간 그런 드라큘라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곡인데. 이제 이 곡이 워낙 강렬하다 보니까 이제 마라 맛이라고 하는 게 아닐까. 네, 그렇습니다.

이 노래를 부를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

가사도 가산데 워낙에 이 노래 자체가 강렬하고 단어들도 너를 내가 창조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을 정복하자, 막 이런 강한 어조로 노래를 하는 게 많죠.

5-2. 데뷔작 뮤지컬 모차르트!

모차르트 첫 무대를 보고 하나 걱정했던 게, 김준수 저 친구가 힘들어서 모차르트하고 뮤지컬 안 해? 그러는 거 아냐, 그게 제일 불안했는데 많이 힘들었죠? 여기까지 오기까지.

어떻게 보면은 모차르트를 하면서 너무 놀랬어요. 이렇게 뮤지컬이라는 게 힘든 거구나. 근데 다시 한번 해보니까 뮤지컬 모차르트! 만큼 힘들었던 건 없더라고요.

근데 그걸! 첫 데뷔 때 하니까. 와, 그땐...

아시겠지만 무대 밖을 안 나가요. 그래서 언제 퇴장해요? 저 땀도 좀 딲고..ㅎㅎ

와, 양도 많고, 일단 너무 그게 많다 보니까. 전 처음에 놀래서 뮤지컬이라는 게 너무 매력적인데, 아 이게 너무 무섭더라고요. 무섭게 다가오는 느낌 아시나요. 근데 오히려 그걸 하고 나니까 못 할 게 없겠다 ㅎㅎ 처음에 그걸 하고 나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배우가 무대에서 발 한 발자국 뗀다는 게 그렇게 무겁고 어려운 거거든.

그 몇천 명이 이 무대만을 보고 있다라는 그 압박감은.. 와, 그건 정말 엄청난 것 같애요. 근데 너무 조용해 또. 하하.

그 눈빛이 느껴져요.

그리고 지금이야 좀 편안하게 하는데 그때만 해도 이런 생각이 있었어요.

다른 뮤지컬 배우의 실수와 내가 하는 실수는 정말 더 큰, 더 조심해야 된다. 그런 약간, 네, 그런 심리가 너무 크니까 넌 절대! 그 어떤 것도 실수하면 안 돼. 그런 실마리를 주면 안 돼, 그런 압박이 더 컸었어서 더 약간 긴장을 매번 했던 거 같아요.

5-3. 김준수의 인생에서 뮤지컬이란 “날 살게한 유일한 빛”

네, 사실 이 자체 이 문구, 방금 얘기한 이 대사, 이게 드라큘라에서도 나오는 대사예요. 미나를 향해서.

이거를 얘기했던 이유가 제가 사실 뮤지컬이라는 걸 하면서 다시 새로운 꿈을, 제2의 인생? 을 살게 되기도 했던 게 맞거든요. 그래서 정말 어떻게 보면 저에게는 하나 남은 동아줄을 잡아서, 절실한 마음으로, 이것밖에 없는, 없어서 더더욱 더 뭔가 이렇게 목멜 수밖에 없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정말 더 필사적으로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래서 저에게 유일하게 남았던.. 날 살게 한, 날 다시 살게 한 빛이다-라고 드라큘라의 대사를 인용해서 얘기를 했었습니다.

5-4. 가수로서의 김준수, 뮤지컬 배우로서의 김준수 공통점과 차이점은?

사실 이 질문도 정말 10년 동안 받았던 질문인 거 같아요.

근데 일단 뭐 이것도 비슷한 부분도 있고, 쪼끔씩 또 시간이 흐르면서 약간의 그런 심경적인 변화도 있는데.. 일단 뭐 공통점이라고 하면, 가수로서든 뮤지컬 배우로서든 저의 첫 번째 꿈, 두 번째 꿈인 것처럼. 저를, 저를 보여드리는? 나라는 사람이 열심히 살게 하는? 열심히 살고 있다라는 내 자신도 뭔가 그걸 다시 한번 자각하고 각인되는? 인생의 약간 그런 원동력이죠, 두 개가. 전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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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얼굴 너무 예쁘고~원동력이라며 계속 빙글빙글 손을 돌리는 것도 예쁘고~

5-5. 유난히 기억에 남는 후배?

유난히요? 너무 다, 감사한데.. 아 저 민혁 씨가 좀 기억이 나요. 네네네. 약간. 기억에 나요. 손이나 그런 것들이 떨고 있는 게 보였어요. 그거에 대한 고마움보다도 아, 그걸 보니까 아 내가 좀 더.. 더 잘..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구나아. 그런 분들을 보면.. 고마움도 들면서. 되게 고맙죠, 너무 고맙죠. 내가 뭐라고 나를 보고, 이렇게 떨..고 있는 모습이 너무, 한편으로는 참 이상한 생각도 들면서 고맙더라고요.

7-1. 율동 국산의 사쿠란보

제가요?! 영상이 아니라?!

7-3. 빨간머리 어떻게 유지하시나요?

오늘도 사실 염색을 했거든요. 또 한 주가 지나서. 그래서 오늘 더 빨개 보이실 수도 있는데.

그냥 일주일에 한 번씩 염색, 합니다. 뭐.

네 그리고 이제..

샵에 가서 하고, 관리법이라고 할 거는 그거..인 거 같아요. 머리를 깜을 때마다 빨간 물이 빠져서 항상, 어 사실은 이제 그러면 안 되는데 공연이 끝나면 샤워를 해도 머리는 안 깜습니다. 그냥. 스프레이기만 빗으로 이제 없애고 그리고 그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샵에서 머리를 깜으면서 그런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네. ㅎㅎ

그것도 참 찝찝한데~

찝찝해요.

저는 머리에 제품이 약간 발라져 있는 상태에서 잠을 잘 못 잤어요. 근데 이게 어쩔 수가 없어요. 안 그러면 제가 일주일이 아니라 3-4일에 한 번씩 해야 되는 상황이라서.. 그렇게는 진짜 못할 거 같아서. 네네.

7-5. 첫공 커튼 에피소드

드라큘라가 그게 이제 미나 시덕션이라는 노래에서 미나를 이제 꼬시는 거죠. 미나가 거의 넘어오게 됐으니까 미나를 꼬셔서 이제 나와 함께하자 라는 마음으로 미나의 방에 들어가는데 커튼을 열고 들어가요. 창가에서.

근데, 이제 바람이 부니까 커튼이 흔들리니까 이 경계선이 있는데 중간에 경계선이 겹쳐진 거예요. 애매모호하게. 근데 약간의 겹침이었는데 제가 보기에 그 중간선이 그 접힌 부분을 잘못 봤나 봐요. 그래서 왼쪽에 있다고 생각을 한 거예요. 좀 많이 갔구나, 바람 때문에. 그래서 왼쪽을 이렇게 휘적거리고 있는데 끝까지 안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제끼고 가기에는 중간을 열고 가야 되니까, 아닌 거예요. 그래서 다시 반대로 가면서, 근데 그때 또 노래를 부르면서 하거든요. 그게 그때 당시에 저의.. 그래봤자 2-3초인데, 2-3년 같았던. 으하하하하.

사실 관객분들이 보기에 별거 아닐 수 있는데, 정말 이 연기하는 배우는 정말 커요. 데미지가.

사실 첫 스타트가 제일 중요하지 않으세요? 모든 공연의 첫 씬을 잘하면 술술 가는데, 뭔가 첫 씬이 내가 의도한 대로 안 된 느낌이 들면 뭔가가 꼬이는 듯한.. 그래서 항상 첫 씬을 가장 중요시 생각합니다.

~여기 시아준수 손으로 말하는 거 꼭 영상으로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