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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 나지 않아” 김준수는 왜 10년간 TV 속에 없었나…‘JYJ법’까지 만든 눈물의 세월

일자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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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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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김준수(32)의 눈물이 결실을 맺었다.

     

    김준수는 11일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공유의 집’ 첫 방송에 출연했다. (중략) 지난 2010년 12월 ‘KBS 연기대상’ 축하 무대 공연이 김준수의 마지막 지상파 출연 음악 공연이다. 이번에 방송된 ‘공유의 집’ 출연까지 약 9년의 세월이 걸린 셈이다.

     

    이들의 지상파 출연 중지 역사는 그룹 동반신기를 탈퇴한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등이 JYJ를 결성하고 SM엔터테인먼트와 소송전을 벌이면서 시작된다. JYJ와 SM 엔터테인먼트(SM)는 최종적으로 서로 합의했지만 지상파 출연은 번번히 무산됐다. JYJ의 지상파 출연이 잇따라 불발되면서 SM의 외압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일어왔다. 특히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회(문산연)가 지상파 3사에게 JYJ의 출연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기도 했다.

    -중략-

     

    결국 ‘JYJ법’이 발의돼 2015년 12월 국회 통과까지 됐다. 해당 법안에는 방송사업자가 자의적이 아닌 객관적 기준에 따라 금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방송 출연을 못하게 하는 경우를 가처분 결정, 확정판결, 조정 중재 등 객관적 기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당시 법안을 대표 발의한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이번 법 통과로 정당한 방송 활동을 침해받아 온 JYJ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권리와 좋아하는 연예인의 활동을 보고자 했던 시청자 권리가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이번 ‘공유의 집’ 출연 이전 지상파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다. 바로 2015년 4월 방송된 EBS 음악 방송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이 그 무대다. EBS 역시 지상파에 포함된다.

    당시 김준수는 무대에 선 뒤 “오늘을 기억해야 한다. 음악 방송이 사실 영영 없을 것만 같았다”며 “이런 무대에 설 수 있고 방영될 수 있게 해준 EBS 관계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앙코르 곡을 부르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김준수는 지난해 12월 의무경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콘서트 현장에서도 다시 한 번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제가 방송 활동을 못한 것이 7~8년이 됐고 군대에도 다녀왔으니 9년간 노출이 없었다”며 “재판에서도 승소했는데도 이렇게 오래 방송 못 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내무반에서 TV를 보는데 어떤 배우들이 연예계 블랙리스트 때문에 10년간 방송 출연을 못하다 정권 교체가 되면서 방송을 하게 됐다더라”며 “저도 문화계 블랙리스트다. 나는 저런 날이 올까 싶어 그날 결국 울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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