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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드라큘라>의 알파요, 오메가였던 ‘샤라큘라’ 김준수

일자 2014-09-12
분류 리뷰
일정 <드라큘라>의 알파요, 오메가였던 ‘샤라큘라’ 김준수
출력 분류 2014 뮤지컬 드라큘라
출력 제목 <드라큘라>의 알파요, 오메가였던 ‘샤라큘라’ 김준수
  • 정보
  • 2014-09-12
  • 보도
  • 2014 뮤지컬 드라큘라
  • ※ 전문은 enterpost.net/11450 에서 확인해주세요.

     

    치밀한 분석과 뛰어난 연기 감수성으로
    웰메이드 캐릭터 완성


    ‘굿바이~ 샤라큘라!’ ... 호연으로 졸작 논란을 잠재우다

     

    140912.jpg


    ‘완벽을 넘어선 완벽!’

    무대 위의 이 젊은 배우에게 이보다 더 어울리는 표현을 찾지 못했다. 그의 연기력을 압축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 묘사의 한계에 봉착한 것 같아 좌절감이 일었다. 순간, 그가 그동안 밟고 지나간 필모그래피가 뇌리에 스쳤다. 이젠 실력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했는데, 그는 어느새 그 이상에 올라 서 있었다.

    썰물처럼 객석을 빠져나가는 관객의 입에선 “역시!”라는 감탄사가 빗발쳤다. 거대한 파도가 물결을 이룬 듯 밀려든 이 찬사는 모두 한 사람을 향한 것이었다. 뮤지컬 <드라큘라>로 무대를 지배한 배우 김준수가 그 주인공이었다.


    낮게 드리운 그림자만으로도 드러나는 뚜렷한 존재감

    김준수의 존재감은 공연 기간 내내 압권이었다. 그는 빛을 갈망하지만 어둠에 사는 존재인 ‘드라큘라’를 다각적으로 빚어냈다. 그의 섬세한 연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드라큘라’를 신에게서 등을 돌린 타락한 괴물이 아닌, 사랑에 목숨을 건 연민의 대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인도했다. 엉거주춤한 걸음걸이의 괴기스러운 백발노인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좀 더 늙고 외롭고 못되진 그리하여 삶의 기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건조한 뱀파이어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던지는 위대하고 애잔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승화시켰다.


    카리스마 캐릭터 설득력 드높인 ‘눈 호강’ 비주얼

    김준수는 비주얼부터 단연 돋보였다. 그는 거부할 수 없는 위험한 유혹의 손짓을 내미는 ‘드라큘라’라는 인물을 설정하기에 가장 적합한 배우였다. 무엇보다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 선홍빛 헤어칼라는 아찔하고 강렬한 매력을 섹시하게 부각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이 치밀한 캐릭터 분석과 연구의 결과였다는 사실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프레스콜 기자회견에서 “‘드라큘라’라는 배역 자체가 판타지적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주기 위해” 머리카락을 핏빛으로 물들였다며 “피를 효과적으로 형상화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품에 임하는 그의 자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완벽을 넘어선 완벽!’ ... 상대를 리드하는 극강의 연기 감수성

    천재적이라고 칭송받는 그의 연기 감수성도 뛰어났다.

     

    김준수의 이런 연기는 자신뿐 아니라, 상대 배우의 캐릭터 구축에도 도움을 줘 작품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나’ 역의 조정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준수는)감수성이 매우 풍부하다. 이는 연기적인 계산에 따른 게 아니라 음악이 주는 영감, 상대와의 호흡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며 “그와 연기할 때 상대 배우는 인물의 감성을 따라가면서 연기하게 된다”고 칭찬했다.

    <드라큘라>가 막을 올리기 전,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이 작품이 김준수의 뮤지컬 대표작 중 빠지지 않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의 말마따나 뮤지컬 <드라큘라>의 김준수는 이전에 찾아보기 어려운 가공할 무대장악력과 연기 스케일로 객석에서도 소름이 돋을 만큼 생명력 넘치는 작품을 탄생시켰다.마치 아름다운 한 편의 꿈을 꾼 듯한 지난여름이었다. 얼마간 이 열병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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