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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와일드혼 “’지킬앤하이드’에 조승우가 있다면 ‘드라큘라’엔 김준수가 있다”

일자 2020-02-18
분류 보도
일정 프랭크 와일드혼 “’지킬앤하이드’에 조승우가 있다면 ‘드라큘라’엔 김준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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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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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3일, '드라큘라' 개막을 맞아 방한한 프랭크 와일드혼을 만나 이 작품과 뮤지컬 작곡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하 부분 발췌-

     

    Q ‘드라큘라’는 브로드웨이 초연(2004) 이후 17년차, 한국 초연 7년차를 맞았다. 그간 이 작품이 어떻게 발전해왔다고 보는지.
    모든 공연은 계속해서 새로 쓰여진다. ‘지킬앤하이드’의 경우 전세계에 3천개가 넘는 프로덕션이 있는데, 어느 하나 똑같은 공연이 없다. 나는 항상 프로듀서나 연출가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두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드라큘라’는 더 독특한 경우다.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와 배우 김준수가 이 작품에 참여하기 전까지, ‘드라큘라’의 브로드웨이와 유럽 공연에서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배우들이 드라큘라 역을 맡았다. 드라큘라가 400살 넘은 인물이니까 나이든 배우가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다른 배역들도 그 나이대의 배우들이 맡았다.
     
    근데 그 모든 게 한국에서 바뀌었다. 신 대표와 김준수가 드라큘라는 20대여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주면서 전체 캐릭터들의 연령대가 낮아졌고, 음악과 오케스트레이션도 거기 맞춰 젊어졌다. 드라큘라가 400년 넘게 살았다는 것보다 그가 젊은 시절 겪은 사랑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그게 프로덕션을 힙하게 만들었다.

     

    내가 절대 잊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신 대표가 (드라큘라 컨셉의) 준수의 사진을 보내줬을 때다. 아직도 내 핸드폰에 그 사진을 갖고 있다. 그 사진을 본 순간 이 공연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영화 ‘트와일라잇’처럼 모든 캐릭터들이 젊어진 것이다. ‘드라큘라’의 한국 프로덕션이 다른 어느 나라의 공연보다 더 젊고 힙해졌고, 이제는 다른 나라에서 한국 공연을 참고해 젊은 배우들을 캐스팅한다. 한국 프로덕션이 내 ‘드라큘라’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해준 것이다.

     

    바로 그 사진.jpg

    http://leaplis.com/442627


    Q 한국 초연 멤버인 김준수와 류정한이 이번 시즌에 다시 드라큘라 역을 맡았고, 전동석이 새로 합류했다. 각 배우들의 강점을 꼽는다면.
    준수는 마술사 같은 배우다. 그는 굉장히 다른 느낌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 어떤 면에선 나와 비슷하다. 나의 음악적 기반은 재즈와 흑인 음악이다. 휘트니 휴스턴, 나탈리 콜 같은 위대한 흑인 가수들의 음악에서 영향을 받았다. 근데 준수가 그런 소울, 아픔을 갖고 있다. 그리고 섹시하다. ‘드라큘라’는 ‘천국의 계단’, ‘데스노트’, ‘엑스칼리버’에 이어 우리가 네 번째로 함께 한 작품인데, ‘지킬앤하이드’에 조승우가 있다면 ‘드라큘라’엔 김준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준수 덕분에 ‘드라큘라’가 전체적으로 젊어졌다.

     

    며칠 전 ‘브로드웨이에 김준수 같은 배우가 누가 있을까?’란 생각을 해봤는데,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준수는 특별한 배우다. 아마 그의 음악적 배경이 남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다가 이 분야에 뛰어든 것처럼, 김준수도 다른 분야에서 오지 않았나. 그런 공통점이 있어서 준수와 함께 하는 작업이 너무 좋고, 그를 위해 곡을 쓰는 게 즐겁다. 아마 또 새로운 소식을 듣게 될 거다(읏음).


    Q 당신은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 작곡가일 것이다. 한국 관객들이 당신의 작품을 이렇게 많이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나도 놀랍다(웃음). 글쎄, 잘 모르겠다. 그냥 ‘케미스트리’가 아닐까? 누구랑 데이트할 때 케미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것처럼 말이다. 처음부터 한국 관객과는 케미가 좋았던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은 매우 따뜻하고 감성적이다. 그에 비해 일본 사람들은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다. 또 한국 관객들의 특징 하나는 마음이 활짝 열려 있다는 것인데, 나 역시 그런 사람이라서 서로 잘 맞는 것 같다. 또 한국 배우들도 내가 쓴 곡을 잘 받아들여 표현해준다. 준수 등 모두 그런 배우들이다.


    Q 이후 또 다른 계획이 있다면. 
    아주 많은 계획이 있다.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 공연할 신작을 세네 편 준비 중이다. 한국의 훌륭한 프로듀서들과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어서 굉장히 감사하다. 우리는 서로를 신뢰하고 있고, 앞으로 함께 할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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