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브이앱 ∣ 샤큘의 성에 초대합니다! 2편
"여러분을 샤큘 의 성에 초대합니다! 환영합니다. 원한다면 들어오시죠."
6월 2일, 뮤지컬 드라큘라 100회 공연 기념 브이앱
'드라큘라 100회' 김준수 "매번 빨간머리 염색, 관객 덕분에 스스로 하게 돼"
0. 오프닝
어.. 너무 많은 분들이 댓글을 해주고 계시는데. 근데 여러분들 보고 싶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되게 많아요. 근데.. 공연.. 지금까지 계속 매일 했는데 보고 싶었다니 참..
어.. 그건 제가 아니었나요?
어..
아, 아, 그건 주인님이라고~ 하하.
아니에요, 그 모습도 어.. 드라큘라를 연기하고 있는 저일 뿐입니다.
물론! 뭐, 정해진 틀 안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 여러분들과 이렇게 공감을 서로 얻고, 이런 것들은 없지만. 대화를 하거나, 요즘 근황에 대해서 얘길 하고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없는 게 또 안타깝다면 안타까운 부분이긴 한데, 네, 오늘. 그 여러분들의 그 속내를 말끔히 네, 씻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언더바 (_) 논란
그럼 밑에 짝대기 아니면 뭐라고 하는데?
언더바?
처음 들어보는데.. 조스바는 들어봤어도 언더바..
언더바라고 하는 구나. 저는 밑에 짝대기, 원래 저는 옛날부터 밑에 짝대기..
2. 4개월 동안 진행되는 드라큘라는 처음이라 분홍색 머리 나올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계속 빨간 머리 유지하셔서 엄청 놀랐어요. 오빠 두피 상태 괜찮아요?
아, 이 질문 감사합니다! 제가, 물론! 완전 새빨갛지 않았던 날도 분명히 있었을 거긴 해요. 근데 정말! 노력했습니다. 왜냐면..
물론, 매번 염색할 때마다 힘들긴 했지만.
쪼금이나, 쪼금이나마 이 핑크색 머리로.. 뭐 그 자체도 뭐 나쁠 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뭔가 그런 모습으로 무대에 서는 게.. 너무 이제 빨간색이 아니면, 뭔가 여러분에게 이렇게 해이해진 모습? 뭔가 내 자신의 고삐를 늦춘 모습.. 그런 이렇게.. 그런 뭔거, 제가 이제 안일해진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혹은! 그게 아니더라도 그렇게 되는 순간 제가 제 자신의 고삐를..긴장을 늦추는 거 같은 느낌이 들 거 같애서.
더! 악바리로.
쪼끔만! 핑크색이 돌 것 같으면 바로 염색을 했던 것 같아요.
근데 사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한두 달도 아니라 거의 4개월 이상을 해와서 쉽진 않았는데, 매번 공연에서 어.. 여러분들이 마지막에 보내주시는 함성소리와 공연 중간중간마다 보내주시는 박수 소리에 힘입어, 그 힘, 그 에너지, 네. 충분히 제가 스스로 하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다 여러분들의 덕분이고, 여러분들의 에너지로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저는 진심으로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꾸벅)
그리고 또 이렇게 염색을 많이 했는데도 건강한 저의 두피에게도 감사의 말을 올리겠습니다.
너무 건강하대요.
뭐? 무통이라고요? 아니야 아니야.
정말 제가 두피가 건강해요. 생각보다. 생각보다도 아니에요. 저 일반 평균보다도 건강하대요. 이렇게 염색을 많이 했는데도. 이건 아마도, 자랑..아닌 자랑을 한다면, 그때 예전에 두피 검사를 하는 데 좋게 나와서, 저도 솔직히 두피가 많이 안 좋을 줄 알았는데 좋게 나온 거예요. 그래서 왜..냐고 했더니 혹시 담배 술을 하냐고 저에게 물어보시길래 선생님이, 전혀 안 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게 제일 크답니다. 두피를 가장 상하게 만드는 건 담배와 술인데 그걸 안 해서 염색을 아무리 해도! 담배 술을 한 사람보다 건강한 것이다.
나이스!
3. 트레인 시퀀스 넘버 때 관 타고 내려올 때 무섭진 않으신가요? 되게 높아보이던데.
무섭진! 않아요.
그까. 어, 원래 뭐 고소공포증이 있는 건 아니라서어. 높은 거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데, 당연히 처음에!
초연 때, 그.. 이제 그 관을 타고 처음에 실연을 해볼 때, 시연회죠. 리허설 때 시연을 해보는데 그땐 쪼끔. 그까 높은! 거에 두려움이라기보단 이 기계를 제가 아직 믿지 못하잖아요. ㅎㅎ
괜찮겠지..? 라는 ㅎㅎ
그 장치에.. 뭔가, 믿지 못하는 그런, 심리에서! 나오는 공포감이 있긴 있었는데.
이제는 그 기계를 제가 믿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무섭지 않고.
오히려 저는 위에서, 그, 우리 준호 형과 그 강태을 형께서 두 분이서 “눈을 감고~ 느껴봐요~” 이거 하고 계시잖아요. 최면 걸고 있을 때 저는 밑에서 그거 다 보고 있습니다.
아 이 얘기하면 또 여러분들 극에 방해되실려나?
“눈을 감고~ 느껴봐요”
이렇게 밑에서 보고 있다가 이제, 관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이렇게 합니다.
그 정도로, 예, 전혀 무섭지 않고요. 흐하. 적응이 됐습니다!
4. 삼연 동안 세 번의 드라큘라를 하면서 차이를 두고 연기하신 게 있나요? 관객으로서 늘 최고에서 최고를 경신하셨어요.
일단! 뭐, 항상 똑같이 그런 마음으로 하긴 했는데, 이번- 공연에서만큼은 드라큘라 공연에서는 좀 더 이, 할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아니죠. 네.
피를 빨지 못해서 늙고, 추해버린.. 그리고 힘이 없는, 그런.. 음.. 노인의 느낌에서 젊어지는 그 대비를! 쪼꼼 더 관객분들에게 확! 느껴지게 하고 싶어서 그 점에 좀 신경을 더 썼던 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중간중간에 그런, 어..
이.. 드라큘라와 미나의 사랑? 얘기에 더 공감할 수 있도록..
어, 여러분들은 뭐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그 조그만 대사 느낌이라던가 타이밍이라던가 톤!
그런 것들을 쪼끔 더 알기 쉬우면서도! 공감하기 쉬우면서도 어.. 좀 더 극이 흥미진진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좀 그런, 되게 자잘한? 섬세하게 그런 부분들을 한 번 더 고민하고, 톤부터 뭐 이런 여러 가지 타이밍, 호흡.. 것들을 쪼금씩 수정해서 했던 것 같습니다.
5. 준또러라는 별명이 생겼을 정도로 러빙유 넘버에 대한 애정이 뿜뿜이셨는데 삼연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최애 넘버이신지, 혹 바뀌었다면 새롭게 생긴 최애넘버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아 저는 사시일! 준또러라고 일컬어지는 러빙유를 물론 좋아하기는 하지만!
Life After Life나, 음.. Fresh Blood. 그에 버금가게, 혹은 그 이상으로 좋아합니다. 뭐, The Longer I Live.
근데 왜! Loving You Keeps Me Alive를 부르냐면!
그런 공연장에서 갑자기 노래를 할 때, 그런, 앞뒤 전후 그런 정보가 없이 노래를 했을 때 Fresh Blood가 쪼끔 그까 그 스타일과 그 분위기와 이런 공연을 한 번이라도 보신 분들에게는 그게 되게 납득이 되고 어.. 뭐라고 하죠, 그..
어떤! 무대에서도 어울릴 만하게 부를 수 있는 게 러빙유였어요.
그 이제 다른, 뭐, 혹시, 또 이제 같은 킬링넘버라고 할 수 있는 The Longer I Live라던가.. 그거는 그래도 괜찮은데! 그거는 이제 워낙 음악이 짧아서ㅡ”ㅡ! 좀 그런 것도 있었고 사실은.
어.. 뭐 Fresh Blood 이런 것들. 물론 불르긴 했지만! 쫌.. 그런, 국가 행사라던가! 혹은 대중분들이 많이 계시는 곳에서는 갑자기 사눌~라 팅게티! 를 하기가아. 흐하하. 좀 이렇게 뭐지? 싶을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를 따지다 보니, 좋아하기도 합니다! 물론 좋아하기도 하지만! 또! 타의적으로, 그걸 선택하게 된 것도 있고.
여, 아시다시피 제 노래 중에 거의 막 엘 같은 경우도 막, 뭐 법칙을.. 께임의 법칙이라는 노래도 있고, 막 세상을 막, 막 규탄하고! 막 이런 느낌의 가사들이잖아요. 그래서 좀 일반 대중 무대에서 노래를 하기가! 혹은 결혼식장에서 제가 또 축가로 많이 불렀는데 그런 데선 부를 수가 없는 노래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를 다 어, 감싸 안으면서 전혀 무리 없이 공감을 살 수 있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그게 가장 적합했어요. 그런 면이, 있었습니다.
6. 기차역 애드립하실 때 빵 터지는 관객 반응 즐기시는지 궁금해요.
아, 이거는 사실 여러분들 공연을 보실 때에, 어.. 이.. 점을 먼저 어떤, 어느 정도 저의 의중을 얘기를 해드리면, 또.. 공연을 보시다가 집중이 안 되실까 봐 공연이 끝나고! 얘기하고 싶은 부분이기는 한데, 뭐 질문이 나왔으니까아 간단하게 얘기를 하면.
중요합니다.
(결연)
어, 그 애드립하는 날! 여러분들이 빵! 터지면, 그 뒤에가 술술 잘 풀려요.
그리고 제가 에너지를 받는데..
아, 뭔가 쫌.. 물론, 제가 볼 때 백전백승이었던 거 같애요. 네. 제가 했던 애드립들이, 기본적으로 백전백승이었던 거 같긴 한데 그래도 그.. 같은 승.. 같이 먹혔던 것 중에서도~ 빵! 과 방~ 정도가 있단 말이에요?
빵! 터지면 뭔가 그 뒤에 공연들이 정말 술술, 정말 순조롭게 막, 내가 뭔가 이렇게 뭔가 끌고 갈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모든 것들이 받쳐주는 그런 에너지 속에서 움직이는 느낌이라면.
뭔가 그게 야악간 뭐 예를 들어 어제보단 좀 못 미덥다, 약간 뭔가 아쉽다, 느낌이, 이런 느낌이 딱 들면! 아아.. 안 풀려요. (어깨웃음) ㅎㅎㅎ
개인적인 느낌이겠지마안, 뭐, 관객분들은 못 느낄 부분일 수 있는데.
그 정도로! 중요합니다.
저의 기분전환에. (끄덕)
그리고 드라큘라가 워낙 진지하고 슬프고 애절하고 뭐 약간 무섭고, 이런 씬들만 이루어지다 보니까 한 번은 약간 이렇게 관객분들과~ 관객분들에게 이 드라큘라라는 좀, 또, 약간의 허당미라고 해야 되나요? 그런 허당미 아닌 허당미.
혹은 약간 인간적인 면모,
또 혹은 그 여러분들이 많이 알고 계시는 드라큘라라는 그런 캐릭터의 이미지를 탈피해서, 어 뭔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나름! 드라큘라스럽게, 인간..적인, 뭔가 좀 현실적인 농담은 아니지만, 그래서 좀 더 재밌는?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참.. 그렇잖아요? 으흐흥.
그래서 좋아하는 씬이기도 하고 되게 중요합니다. 저에게.
7. 갑자기 백설기 먹방
제가 또 백설기를 너무 좋아합니다
8. 갑자기 준호형SOS
준호 형이 옆 대기실이 계시거든요? 형 계시다면 잠깐만 와주세요. 잠깐만 와주세요 형.
만약에 안 오시잖아요? 안 보고 계신 거예요.
나 섭섭해애.
9. 오늘도 10시부터 1시까지 모차르트 연습
10. 공연 중 관 속에 계실 때 관이 누웠다가 일어났다가 하는데 멀미 나시진 않으신가요? 그리고 관 안은 푹신한가요?
이거는! 어, 예.
멀미나 이런 거 없고, 푹신해요. 전혀 뭐 여러분들이 걱정하실 것처럼 뭐 아플 것 같다고 하시는 데에~! 단 한 가지 있다면 덥습니다.
예, 덥다는 거.
그거 하나 빼고는, 괜찮습니다.
너무 더워요. 예에. 잠깐 환기를 하면서 (커튼콜을) 기다리고 있긴 한데 그래도 그 안이 덥습니다.
그러고 한참 열기를 뿜어내고 나서 한 거기 때문에, 어. 그렇습니다.
11.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마지막 회를 저희가 또 같이하는데.
(손준호: 목표가 있어요. 눈물을 흘리지 않기. 제발.)
아 그게 그렇게 돼애~
맞어맞어. 이런 거 같애!
공연에서 오는 울컥함은 이제 잘 무사히 끝냈다라는 울컥, 물론 그런 안도감도 있지만, 이 노래가 이제 이 씬이 당분간 내가 언제 이 무대 위에서 다시 불르고 관객분들과 호흡할 수 있을까. 그까 그게 파노라마처럼 느껴져요.
(촥 지나가요~)
맞어, 맞어. 그쵸!
대사를! 이런 느낌이에요. 대사를 딱 떼-고, 끝낼 때마다 이 대사 이제 끝.
그런 느낌.
예를 들어 “미스터 조나단 하커.” 끝.
“혼자 오셨군요.” 끝.
약간 이렇게 하나하나하나 이제 언제 이 대사를 내가 무대에서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계속.. 그까 하나하나 지워진다는 느낌? 그게 되게 슬퍼요. 좋은 느낌으로 슬퍼요. 그까, 약간.. 여러 가지 복합적이에요. 슬픈 부분도 있고, 기쁜 부분도 있고, 여러 가지 참. 한 가지로 이 감정을 표현하기가 되게 어렵네요.
근데 우리는 또 그다음 기약이 있으니까.
갑자기
“눈이 되게 갈색이시네요?”
“자기도 그래.”
“에? 갑자기 분위기가 왜 이래.”
“흐하하하하하.”
12. 차기작 준비랑 공연을 같이 병행하고 계시는 데 체력 분배는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사실 공연하면서 새로운 뮤지컬을 동시에 연습에 들어간 게 처음이에요!
그래서.. 걱정도 했지만, 물론! 어.. 힘든 부분도 있는데, 정말 이것을 뛰어넘어서 뭔가 이겨낼 수 있었던 건 관객분들인 거 같아요. 진짜.
관객분들이 또 쏟아내 주시는 함성과 박수 소리를 들으면, 그런 것들은 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뛰어넘는 겁니다.
그쵸?
근데 형은 많이 했죠.
(그쵸. 그런데 주연이 무대에서 감당해야 하는 무게감과는 다른..)
에~이. 다 똑같죠. 그 무게감은 다 똑같습니다. 종이도 맞들면 낫다.
근데 솔직히 이런 것도 있는 것 같애. 나 혼자 이렇게 하면은 뭔가 나 혼자 뭔가 계속 지쳐, 지치는 것 같고.
근데 형을 보면서 위안을 삼아!
형이 오늘 연습하고 왔다 그러면 뭔가 기분이 되게 위안이 돼.
이게 사람 마음이란 게 좀 어쩔 수 없나 봐. 이케 나빠아.
나만 힘들면! 뭔가아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쌩쌩한 거 같고, 나만 이제 힘들어서 온 거 같은데 형도 같이 옆에서 이르구 있으면 으하하하하 그! 상대적 위안, 뭔지 알죠.
이거 있잖아! 어 나 연습하고 와서 안 그래도 메이크업 받으면서 아, 힘들다아, 너무 피곤하다아, 이르구, 일찍 일어나야 되잖아요? 어어.. 이러고 있는데! 형이 왔는데,
“형 연습했어요?”
“어 나 연습하고 왔지.”
위안.
(너도 그랬구나 나 몰랐거든.)
우리 같이 그랬구나아.
그러면서 또 형이 앞에 무대에서 잘하고 계시면, 또 나도, 아 나도 그만큼 무대에서 잘해야지, 이런 약간 있잖아요? 그런 뭔가, 이런 약간, 티키타카?
그렇죠 그렇죠.
13. 프블 부르시다가 마이크 안되던 날 오케스트라 뚫고 나오던 음성에 감동했는데 오빠는 그때 어떠셨어요?
* 드라큘라 5월 14일 공연
아 맞어 내가 이번 공연하면서 제일! 뭐 그랬던, 아! 두 가지 중에 하난데.
가-장 제가 뭐라고 하죠, 약간 식겁했다고 해야 하나요? 그런 것들은 이제 따른 게 있는데, 두 번째로 식겁했던 거 같애요.
근데 그 마이크가 떨어진 지는 몰랐는데, 맨 처음에 이제 변신하고 떨어진 지는 몰랐는데 뭔가 좀 약간 느낌이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평상시보다 뭔가 좀 헐거워진 듯한?
마이크가 이제 그때 이마에 달려있는데,
노래를 딱! 하는데,
물론, 어.. 이 무대에서는 제 노래가 어, 마이크로 퍼진다라는 느낌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아요. 그냥 제 목소리가 제 귀에 육성으로 거의 들려요. 무대에서는요.
그리고 관객석에서는 퍼지겠지만, 스피커가 있어서.
근데! 그래도 평상시랑은 좀 다른, 되게 건조한? 정말 뭔가, 정말 내.. 뭔가 좀 다른 듯한 느낌의 목소리의 노래의 모니터링이 이렇게 되는 거예요. 노래를 부르는 순간.
어.. 그래서 마이큰..가 아니면 순간 내 기분 탓인가 하고 있는데, 이제 가면을, 아 후드를 벗고 노래를 하는데.. 노래를 이제 크게 고음을 부르는데도 불구하고, 아뿔싸.
마이크가.. 없.. 아, 없.. 마이크가 지금 떨어졌구나. 혹은 마이크가 꺼졌구나.
둘 중에 하나! 느껴졌어요.
늦었죠 뭐.
그래서 이제 정말 와, 식은땀이 났는데.
그래도 어떡하겠어요.
일단 육성으로라도 적어도 앞에 계신, 제 목소리가 들릴 수 있는 분들에게만큼은 이 에너지를 쭈욱 이어서, 어.. 여러분들께 들려드려야겠다. 그니까 전달을 해드려야겠다. 라는 생각에 일단 와 더 큰 목소리로 했던 거 같애요 정말.
그렇게.. 했네요.
와아 정말.
식은땀이 났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14. 갑자기 직원땡큐
나 지금 감청 당하고 있는거야?! 브이라이브 직원분들 잘 보고 계시죠? 감사합니다아.
15. 어떤 마음으로 400년의 사랑을 무대 위에서 표현하고 계시나요?
일반적인 인간의.. 인간과 인간의, 뭐, 인간과 인간이라니까 말이 웃기지만, 드라큘라의 관점으로 볼 때는.
그냥 일반적인 사람과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고, 물론 사람이었지만 드라큘라로 변한, 어떠한 그런 초인적인? 대상과, 어떻게 보면 괴물이죠, 사람의 사랑 얘긴데.
이렇게 생각했어요.
100년을 함께하면, 정말, 뭐..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어요. 이건 가족을 뛰어넘어 거의 뭐, 서로의 그런.. 없어선 안될 그런 정말 그런.. 관계가 되어버리는데, 400년 동안 한 여자를 그리워했던 거잖아요.
그으- 무한한 사랑이 과연 어느 정도의 깊이일까..
물론! 그거를 당연 헤아릴 순 없지만.
4배를 하자.
정말..
무대에서만큼은 4배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노래하고 바라보고 아껴주자. 미나를.
그런 마음으로 모든 걸 대하려고 합니다.
그게 이제 관객분들에게 전해지고 안 전해지고는 어.. 저의 몫이겠죠. 저의 몫인데. 최대한 제 자신이 일단 그런 느낌으로, 저도 당연히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이지만 그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을 상상으로 이렇게 하지 않을까? 더 애타게 부르고 찾지 않았을까.
그런 느낌으로 연기를.. 합니다.
네.
16. 이번 삼연 공연을 하면서 많은 애드립을 하면서 지금까지 공연 중에 이건 내가 미나였어도 바로 웃음 터졌을 거 같다. 이건 내가 생각해도 최고의 애드립이다 라고 생각했던 게 있을까요?
제가 미나였어도?
음...
저스트 조크?
(끄덕끄덕)
이거를 하는 날이면 미나분들께서.. 대사는.. 웃기는 법을 연구하라고 하면서 웃고 계세요. ㅎㅎ
웃음을 여기에 이렇게 머금고 계세요.
네.
(뿌듯)
저도! 이것..을.. 되게 뜬금없이 갑자기 그냥 아무, 사전에 그런 거 없이 연기를 하다가 갑자기 상대방 드라큘라가, 제가 미나였다면, 그랬으면 저도 웃음이 터졌을 거 같지 않.. 아, 터졌을 거 같애요. 너무 뜬금없잖아요. 왜 갑자기 영어~?
그래서 저는 쫌 약간 뭔가 그 결이 재밌다고 느낀 건데.
그..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17. 예전에 자기객관화가 잘 되는 편이라 하셨는데, 뮤지컬에서 자기 연기 모니터링을 어떤 방식으로 하시나요?
스포츠 경기처럼 영상을 찍어 복기를 하는 건지 아니면 계속되는 리허설에서 피드백을 받는지..
다.. 인 거 같애요.
연출님도 계시고, 연출님이 보고 계신 것도 있구. 그래서 거기에 여러 가지 의견을 또 조율하고, 고치기도 하고.
자기객관화가 잘된다는 그 말..을 했던 거는 그냥 제가 하면서도 아는 거 같애요. 어, 좋은 거 같다. 아닌 거 같다. 하면서 바로 알아요.
그러면서 계속 조금씩의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을 수정하면서, 약간 이제, 하는 거죠. 그러다가도, 그러기도 하고.
또 모니터링도 해요. 어.. 바깥에 모니터가 있거든요? 그것을 영상으로 이렇게, 뭐야, 핸드폰이나 뭐 이렇게 찍어놓고 중간중간에 그걸 한 번씩 보면,
내가 이제 또 공연을 오래 하다 보면은 자연스럽게 물론 업그레이드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또 순간 집.. 그니까 집중을 안 한다기보다 계속 똑같은 걸 이렇게 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변질되거나 변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어요. 그니까 의도해서 하는 거 빼고요. 의도해서 이렇게 하는 게 더 좋겠다란 생각을 하는 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거 빼고도, 또 그런 게 있을 수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다시 한번 또 가다듬고.
그런 거 같애요.
일단!
공연은 매회, 저는 매일 하지만, 매회 보러오시는 분들 중에서는 오늘 보는 이 공연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가장, 음.. 좋은 것? 을 보여드릴려고 노력하죠.
어.. 부족했던 부분은 채워나가고, 또 그게 채워짐이 또 너무하면 과할 때가 있단 말이에요?
물론 그렇게 (과하게) 공연을 할 수도 있고.
그럼 또 그렇게 좀 느껴지면! 내가 그렇게 한 것 같다라고 느껴지면, 개인적으로 그게 돼요. 약간 좀. 자기객관화라는 게, 네 좀 그런 부분에서는 쪼꼼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럴 때는 또 쳐내고 다시.
다시.
내가 예전에 연습했을 때 어떤 식으로 했었지? 뭐 이렇게 다시 복기도 해보고.
그냥 그런 속에서 그게 평균적으로 좋으면 좋은 공연으로 비춰지는 게 아닐까아, 싶습니다.
이번에 또 4개월이라 길어서, 뭐 여러분들께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계속 매회 최선을 다하면서 가장 좋은, 가장 납득이 될만한 그런 캐릭터로서 여러분들께 보여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18. 손준호 씨와 사적으로 엄청 친하신데, 무대 위에 서시면 인간 손준호가 아니라 반헬싱으로 그 자체로 느껴지는지 궁금해요.
샤큘 팟팅.
물론입니다! 물론, 너무 친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뭐 준호 형도 마찬가지실 거예요. 저한테. 무대에서만큼은, 네. 그냥 저 자신이 드라큘라는 아니지만, 내가 드라큘라라는 전제하에 모든 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거기에서 만나는 준호 형은 적입니다.
나를 항상 쫓아오려고 하고 붙잡으려고 하는 반헬싱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적일 뿐입니다. ㅎㅎ
그래서 이렇게 대립을 하는, 준호 형도 물론 마찬가지일 거예요.
눈빛을 보면 저를 막 죽일 듯이 절 쳐다보거든요! 이츠오버 할 때 보면은요. ㅎㅎ
물론 저도 그렇고요. 이게 정말 진심인가 거짓인가 할 정도로 서로의 그, 무대에서만큼은 정말 극에 온전히 빠져서 합니다. 그게 또 관객들께 분명히 또 전달이 될 것이고, 네. 그렇습니다.
19. 마무리 소감
이, 드라큘라는 제가 했던 모든 작품 중에서도 단연, 거의 최고라고 꼽을 정도로도 저..한테도 많은, 되게 소중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뭐 무조건적인 장담은 못 하겠지만 드라큘라가 어.. 공연이 해.. 행해지고, 또 제작자 쪽에서 또 저를 오퍼를 해주신다면 언제든지 만사 제쳐두고 하고 싶을 정도로 저에게도 너무나 애정이 가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또 하게 된다면 계속 업그레이드되는, 그게 무대가 됐든 연기가 됐든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으로, 혹은 뭐 빨간 머리가 아닐 수.. 이건 아닌, 아무튼..ㅎㅎ
또 다양하게, 분명히 그 안에서도 쪼금씩의 변화..가. 엄청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분명 전 공연보다 좋을 수 있다고 느껴진다면, 여러 가지 또 변화를 그 안에서도 찾아보고, 꾀해보고, 연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웃기는 것도 연구해볼게요. 감사하구요.
20. 뽀너스: 삼연에서 첫 번째로 가장 식겁했었던 일
* 드라큘라 3월 1일 공연
아실.. 거 같은데.
The Longer I Live 를 부르..는데 관을 타기 전에 보니까 관.. 뒤에.. 뚜껑이 열려 있었던 적이 있어요. ㅎㅎ
너무 당황을 해가지고..
처음에는 이게 이렇게.. 노래를 집중하면서 부르고 있는데, 열려있는 거예요.
이건 뭐지..?
진짜, 어. 그때가! 제일 눈앞이 캄캄했었던 거 같애요.
정말 순간, 이게 만약에 내가 이거를, 이게 만약에 안 닫히면.. 내려갈 수도 없을 것이고, 분명 모든 게 이제 그 뒤에 씬으로 절대! 연결이 될 수 없어요. 이 씨스템 상.
그 일단, 노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닫았어요.
닫아도 이게 고정이 된 건지 안 된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관에 들어가서 이제 빠지,떨어지는데 최대한 떨어지지만.. 이 관이 열리면 제가 뒤로 빠질 수가 있으니까, 최대한 옆으로 이렇게 힘을 주면서 옆에 붙어있었어요. 떨어지는 순간. 근데, 제발 떨어지지 말아라, 제발 떨어지지 말아라. 진짜 그 관에서 순간 생각했는데. 그대로 잘, 열리지 않고 떨어지더라고요. 와, 그때 진짜 와, 다행이다아. 진짜 제 그때가 제일..
왜냐면! 이거, 이거는 저 혼자의 실수가 아니라 그냥! 공연이 스탑돼야 하는 부분이었거든요. 정말로.
하.. 제가 지금까지 많-은 공연을 하면서 공연이 한 번 스탑된 건, 딱 한 번이에요. 엘리자벳 때. 지방이었죠. 그.. 앞뒤로 한 번도 없었고, 드라큘라는 당연히 없었는데.
왜냐면 이게 공연..을 보시는 분들께도 스탑이 중간이 되는 거에서 힘이 빠지겠지만, 공연하는 사람이 마찬가지거든요. 그 흐름이 끊겨버리니까. 더군다나 그때는 거의 클라이막스 부분이라.
어, 근까! 그 순간에 그 생각까지 했어요.
이거 막 스탑되면 어떡하지. ㅎ..
근데 일단! 안 닫았으면 끝난 건데, 저도 모르게 그래도, 그냥, 이거 안 닫으면 일단 안 되겠다라는 생각에 일단 닫아봤는데 다행히도 그게 고정이 돼서..
네, 다행이었습니다.
이런 것도 또 뮤지컬의 묘미 아닐까요.
그 회차를 보신 분들은 정말 초! 레어를 보신 겁니다. 흐하하하.
감사하고. 당연히 앞으로도 그런 실수가 없어야 될 것이고, 저 또한 그런 게 없이 잘 챙겨가며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라큘라 흉내내는 시아준수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