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보도

JYJ의 '여행과 드라이브에 안성맞춤인 앨범들'

일자 2011-04-25
분류 인터뷰
일정 JYJ의 '여행과 드라이브에 안성맞춤인 앨범들'
  • 정보
  • 2011-04-25
  • 보도
  • 01.jpg

     

    JYJ의 '여행과 드라이브에 안성맞춤인 앨범들'

    지난 2∼3일 태국에서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연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의 무대는 뭔가 달랐다. 단순히 노래하고 춤추는 다른 아이돌 그룹의 일반적인 퍼포먼스가 아니었다. 화려한 댄스와 안정된 가창력에 원초, 본능, 절실과 같은 제3의 원소가 새로 첨가된 '간절함의 퍼포먼스'였다. 무대에 허기진 그들의 몸부림은 맹수의 그것처럼 강렬했고 감각적이었다. JYJ라는 이름을 달고 새로 시동을 건 그들은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 그 성숙은 벼랑 끝에 몰린 이의 알 수 없는 자신감으로, 여유로운 웃음과 꽤 진지해 보이는 대화술로 표출됐다. 그들, 한마디로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정신으로 세상과 조우하고 있다.

    "그룹 결성 후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월드와이드음반 '더 비기닝(The Beginning)'을 내놓고 6개월 후 월드투어에 나섰어요. 이 엄청난 일들을 열악한 시스템에서 모두 다 하려니 정신 바짝 차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모든 일이 이런 식으로 부딪히고 깨져보고 하면서 나아가지 않을까요?"(김준수)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더 똘똘 뭉쳐야 할 때죠. 자칫 다리를 헛디디면 모든 게 일시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 더 조심하는 측면도 없지 않아요."(박유천)

    얘기를 듣다 보니, 세 사내의 성장판에 결정적 역할을 한 호르몬은 '맷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번 찍어야 넘어갈 나무도 10번 찍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의지를 다졌고, 10번 부딪혀서 안 되면 20번도 계속 밀어붙이겠다며 강한 의욕도 내비쳤다.

    02.jpg

     

    아이돌 그룹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내실은 아티스트로 향하고 있는 JYJ. 월드투어 콘서트(태국)에서도 이들은 말은 최대한 아끼고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에 집중했다. 이 공연은 또 멤버들이 작사, 작곡을 하는 창작자로서의 능력과 '김 감독'이라 불리는 김재중의 연출력이 돋보이면서 아티스트로서의 무게감을 한층 높인 자리로 '인정'받았다.

    JYJ는 이 공연에 앞서 1월쯤 데뷔 처음으로 휴가를 얻었다. 1주일쯤 받은 휴가로 그들은 함께 전국 여행을 떠났다. 가슴 한번 펴고 쳐다본 하늘, 창문 내리고 드라이브하며 맞는 바람, 풀 냄새, 예쁜 꽃이 모두 새로운 삶을 향한 풍경들이었다. 그들이 이번 주 '뮤지션스 초이스'로 선택한 주제는 '여행과 드라이브에 안성맞춤인 앨범들'이다.

    "무조건 쉬는 느낌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카페에서 커피를 마셔도 다른 때 마시는 느낌과 너무 달랐어요. 여행을 처음 떠나면서 아직도 우리처럼 10년간 여행 한 번 못 가본 사람도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 분들의 마음을 좀 더 챙기고 싶어 이런 주제를 떠올렸어요."

    그들과의 대화 속에서 가끔 만나는 쓴웃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드러날 법도 했는데, 그들은 결코 서두르거나 앞서 가지 않았다. 그렇다고 꾹 참는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그렇게 '대화의 묘'를 터득해가고 있는 중이었다. 지금 어른이 된 JYJ가 우리 앞에 서 있다.

    *

    김준수가 선택한 첫 번째 앨범 : Sarah Vaughan의 [Very Best Of Sarah Vaughan]
    "진혜림이 부른 'Lover's Concerto'에 무척 열광하는 편이에요. 그 노래를 들으면 수만 가지 상상이 그려지거든요. 이 노래는 첫 도입부터 기분이 슬퍼지지만, 기쁨이나 설렘, 수줍음의 여정도 담겨 있죠. 이 노래에서 가장 많이 연상되는 풍경이 비나 눈이 내리는 유럽의 밤거리에 서 있는 차 천정으로 빗물이 떨어지는 모습이에요. 크리스마스 때 들으면 너무 설레요. 진혜림의 발음이 부딪히는 소리가 제겐 예쁘게 들리더라고요. 이 곡의 여러 버전을 들어봤지만, 진혜림이 부른 버전이 가장 좋아요. 여전히 풋풋하고 설레고 두근거리는…."


    JYJ가 선택한 네 번째 앨범 : 더 클래식의 [1집 마법의 성]
    "시즌을 많이 타는 노래가 아닌 것 같아요.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죠. 곡 자체의 느낌이 뭐랄까요. 새 출발 하는 느낌? 그리고 희망적인 메시지? 인생을 여행하는 느낌이 배어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행 갈 때 이 노래를 가장 많이 듣지 않을까요."(박유천)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우리 앞에 펼쳐진 세상이 너무 소중해요.' 이런 가사가 여행에 딱 맞는 것 같아요."(김재중)
    "'마법의 성'은 우리가 리메이크한 적도 있어요. 노랫말이 너무 동화적이어서 어린이가 들어도 거부감이 없죠. 어른도 공감하는 내용이니까 가족 여행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김준수)


    JYJ가 선택한 다섯 번째 앨범 : Jazmine Sullivan의 [Fearless]
    "대박이에요. 목소리가 그렇게 나올 수가 없는데…. 우리 모두 목소리에 한번 '뿅'가고, 곡 해석 능력에 두 번 '뿅'갔어요. 그의 가창은 비트가 있는 곡을 부를 때와 솔을 부를 때 차이가 확연히 나는데, 그게 신기할 따름이었어요. 'In Love with Another Man'이라는 노래는 도입부터 겨울 느낌이 나서 캐럴인 줄 알았는데, 후렴으로 갈수록 캐럴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서 더 매력을 느낀 곡이에요. 우리 팬 중에 어떤 분이 추천한다고 이 음반을 주셨는데, '한번 들어볼까'하고 들었는데, 대만족이었어요. 여러분들이 들으시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잘 안될 거예요."(JYJ)

    *

    이제 첫 걸음마… "기회 되면 무엇이든 다 해 볼 생각"

    올해 음반과 콘서트에만 집중할 JYJ는 태국 무대를 시작으로 멤버가 모두 직접 관여하는 '참여형 뮤지션'으로 거듭날 예정. 월드투어 기간은 그래서 그들의 실력과 끼가 오롯이 검증받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멤버들은 이것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좋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다 해 볼 생각"이라는 게 그들의 의욕이다.

    "이제 겨우 첫 걸음마를 뗐다고 생각해요. 이번 첫 음반에 실수가 있었다면 2집에선 더 꽉 채워 완벽함에 도전할 생각이에요."(김재중)

    "월드와이드음반 자체의 질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기 때문에 무대에서도 나름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특히 우리 세 명이 서로 믿고 의지했기 때문에 이런 무대가 가능했던 거라고 생각해요."(김준수)

    "지금은 어떤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지는 않았어요. 어디에 중점을 두지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활동할 생각이에요. 음악적인 변화가 생기더라도 우리 셋이 힘을 합치면 자연스럽게 잘 소화할 자신이 있거든요."(박유천) 

    그들의 '홀로서기' 성공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는 없을 듯하다. 다만, '간절히 잉태한 본능의 몸부림'이나 '뒤돌아보지 않고 무작정 진군' 같은 지금의 그들 상태만 파악하면 그들이 '최선'을 다했다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공유스크랩
    댓글 등록
    에디터
    취소 댓글 등록
    에디터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