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엘리자벳 김준수 배우 의상 사진

한국판 엘리자벳 이야기

토드의 세분은 연령도 캐릭터도 다 달라서 의상도 한사람 한사람 디자인을 다르게 하고 싶다고
디자이너 한씨가 열변을 토했었습니다.

우선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롱코트.

세명의 토드는 각각 옷깃의 디자인이 다릅니다.(이것은 류정한씨의 코트)
안감에 스팽클이나 가죽을 사용했는데, 이것역시 이태원 아저씨에게 자수를 부탁드려 굉장히 멋진 날개를 넣어주셨는데
이것을 살릴 연출이 없어지는 바람에 (날개를 펼치고 날 예정이었습니다... - 저 '날다'는 진짜 하늘을 '난다' 라는 의미도 있고, 높은데서 뛰어내린다...는 의미도 있는데 어디로 쓰였는진 모르겠음..; - )
아까우니까 새로운 연출을 생각해 달라고 한디자이너가 감독에게 부탁드렸습니다
일순 날개를 편채 등장합니다만, 무대 가장 안쪽이라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ㅜㅜ
굉장히 무거워서 입는 세분도 힘드시겠지만, 정말 멋져요.


그리고 등장 횟수가 가장 많은 거미집 자켓.

부드러운 가죽을 사용했습니다.
뜨개질이 특기인 한정임씨의 올케가 열심히 떠주셨습니다.
세명 모두 굉장히 잘 어울리셔서 소매나 옷깃의 시폰이 흔들거리면 두근두근 해요


이것은 헝가리 씬용 코트
이것 역시 한디자이너가 열정을 쏟은 실루엣이 멋집니다!
아직 단추 달기 전이네요.

그리고 제가 비즈 자수를 한 섹시한 검은 셔츠!
프론트와 옷자락은 가죽을 사용했습니다.
이건 준수씨의 셔츠입니다.

프론트도 조금 시스루 이지만 백스타일이 초섹쉬~ 합니다!!!
하마터면 토드가 이누야사같은 가발을 써 이 섹시한 백스타일이 전혀 안보이게 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질 뻔 했으나, 무사히 가발이 보류되어 여러분이 마음껏 등을 바라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그리고~!
날개를 핀 준수토드 입니다!!!

무지하게 멋있지요~
검은 매니큐어를 하고 머리 색을 바꿔 완전 토드가 되어있습니다。

이때도 투숏을 찍었습니다!!!

의상 디자인의 이야기나 헤어스타일의 이야기 등 준수씨와는 제대로 일본어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일일이 세키네상처럼 흉내내고 싶을정도로 귀여운 어투였어요!


*

첫공 1주일 전부터는 드레스 리허설이 시작해 카메라도 들어가 무대사진이나 영상도 많이 찍었습니다만
돌아다니는 사진이 별로 없는 것은 지금은 사장되어 버린 토드의 가발 탓.

의상팀은 처음 봤을 때부터 엄청 반대하며 장발을 잘라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부탁드렸습니다만
고가의 가발이었던 듯 하여 좀처럼 어떻게 할지 정해지지 않은 채로 프리뷰 공연까지 사용되어 버렸던지라
그 때의 사진과 영상이 사용할 수 없게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원래 머리 스타일이 되면서부터는 무대사진을 찍고 있는 듯 하니
그 중 여러 사진들이 공개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의상팀조차도 원래 머리로 바뀌었다는 얘기를 듣지 못해서
객석에서 보고 있는데 송창의 씨가 원래 머리로 나타나서 정말 놀랬습니다.
기뻐서 어쩔 줄 몰랐어요!
게다가 맘에 들지 않아 하시던 류정한 씨도 한 숨 돌리셨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엘리자벳 의상팀 자수전문가 후쿠시마 에츠코씨 블로그 blog.buanobi.com
번역 유랑랑
yurangrang.egloos.com/1652566
yurangrang.egloos.com/1652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