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자의 역대 베스트인증샷은? 김준수의 '엘리자벳'
일자 | 2014-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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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후기 |
일정 | 양기자의 역대 베스트인증샷은? 김준수의 '엘리자벳' |
블로그에 양기자의 인증샷이란 코너를 만들어 놓고보니 문득 지금까지 찍은 그 많은 인증샷 중 '베스트 인증샷'은 어떤 것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한 장의 사진을 고르는 데에는 10초도 안 걸렸을 겁니다. 그만큼 각별한 추억이 담긴 사진입니다. 최근까지 저널로그 공소남의 대문을 장식하던 사진이기도 합니다.
이 사진을 찍은 것이 2013년 8월 30일이로군요. 엘리자벳 재연 때고요.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의 공연이 끝난 직후입니다. '죽음' 김준수 배우의 몸에 땀이 채 마르기도 전에 급박하게 찍은 사진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남녀 뮤지컬 배우들 가운데에 끼어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엘리자벳' 배우와 '죽음' 김준수 배우. 아마 이런 인증샷은 공연담당 기자를 30년 해도 다시 찍지 못할 황금의 캐스팅일 겁니다 ^__^;; 영광입니다.
김준수 배우는 사진을 찍을 때 머리를 살짝 기울이는 포즈를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당시 맡고 있던 역할이 '죽음'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군요. 하여튼 강렬한 포스를 풍깁니다.
양기자도 주머니에 왼손을 넣고 있군요. 본능적으로 터프함에서 밀리기 싫었던 모양이지만, 그냥 그렇습니다. 시선은 그저 두 사람의 '높이'에 갈 뿐입니다.
사진촬영 장소는 김준수 배우의 분장실이었습니다.
김준수 배우와 인증샷을 찍으려고 하고 있는데 문앞을 지나가다가 우리 두 사람을 본 옥주현 배우가 들어왔습니다. 이리하여 기대도 안 했던 쓰리샷 완성!
김준수 배우의 분장실은 이렇게 생겼더랬습니다. 사방에 거울이 있고, 무대의상이 도처에 가득합니다. 거울에 세면대가 비쳐 보이는군요.
김준수 배우와의 투샷. 어느 팬분이 보낸 꽃바구니가 소품이 되었습니다.
이날 김준수 배우와의 만남에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사실 이날 공연 후 김준수 배우와 인증샷을 찍을 확률은 별로 없었습니다. 저 역시 별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고요.
이날따라 공연 후 곧바로 다음 일정이 있어 김준수 배우가 바람처럼 공연장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이 진행 중일 때 부랴부랴 백스테이지로 갔습니다. 김준수 배우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다른 지인배우들 얼굴이라도 볼까 해서였습니다.
도착을 하니 누군가가 무대 출구에서 번개처럼 튀어나왔습니다. 검은 옷을 입고 온 몸이 땀 투성이인 남자가 백스테이지로 달려들어온 것입니다. 김준수 배우였습니다!
뛰어 들어오던 김준수 배우가 낯선 얼굴을 보더니 흠칫 하더군요.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한 눈치였는데, 그냥 곧바로 분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김준수 배우의 매니저를 만나기로 한지라 일단 백스테이지에서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분장실 밖으로 김준수 배우가 나왔습니다. 다시 저랑 눈이 마주쳤죠.
- 양형모 기자님이시죠?
- 어? 날 알아요? 우리 만난 적 없을 텐데.
- 흐흐 ~ 팬분들이 가끔 사진을 보내주셔서 알아요. 들어오세요.
이렇게 하여 김준수 배우의 분장실에 들어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기자회견장에서 한두 차례 봤을 뿐 1-1 인터뷰는 한 적이 없는데, 이쪽을 알아봐 주니 무척 고맙더군요. ^^;
마지막 에피소드. 김준수 배우의 중요하다던 '다음 일정'의 정체(?)는 다음날 아침에 알 수 있었습니다. 박은태, 민영기, 이지훈 등 엘리자벳의 남자배우들끼리 똘똘 뭉쳐 장어로 몸보신을 하러 갔던 것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장어보양 사진이 트위터에 대거 올라오는 바람에 알게 되었다는. 김준수 배우가 형님들에게 한턱 쐈다고 하더군요.
잊지못할 양기자의 베스트 인증샷.
김준수-엘리자벳 편이었습니다 ^___^
PS. 그나저나 김준수 배우에게 보내졌다는 제 사진은 어떤 것일까요? ㅇㅇ;;
- blog.naver.com/ranbi361/13018790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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