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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2015.04.20
그를 만나러 가는 길 위에서였다. 지하철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 이르러 습관적으로 '주의사항
준수
' 스티커를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려는 찰나.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이 깜빡임으로 시선을 강탈하여 갔다. 그리곤 날 웃게 했지. 그를 만나러 가는 길 위에 선 나를, 그가 두 팔 벌려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만 같아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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