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19.05.12

이제야 1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아요. 그간에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네 번의 계절을 거치는 동안 오빠는 주고, 또 주고, 사랑하고, 자신을 증명하고, 그렇게 기다리는 사람들의 곁으로 돌아와 주었어요. 떠나기 전의 눈부신 웃음을 간직한 채로, 짙은 그리움의 눈빛을 한 얼굴로요. 그런 오빠를 저는 기억하려고요. 일 년 전에도 지금도 같은 자리에서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는 오빠를 오래오래 기억하려 해요. 누군가의 기억 안에서 반짝이는 사랑은 결코 잊히지 않을 테니까요. 그렇게 오빠를, 사랑을 지켜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