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

2016.04.05

헨리 경이 정원으로 나갔다. 그리고 도리언 그레이가 아주 멋진 라일락꽃들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마치 와인을 정신없이 마시듯 꽃향기를 들이마시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헨리 경은 도리언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자네, 아주 제대로 하고 있군." 헨리 경이 나지막이 말했다.

"영혼만이 감각을 치유하듯 감각만이 영혼을 치유할 수 있는 거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