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16.04.05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ㅡ밤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변해가는 초상화의 얼굴이 너무 무섭고, 거기에서 유희를 느끼는 도리언이 너무나도 비상식적이고 부도덕해서 소름 끼쳐서, 이불 속에서 읽었던 것 같은데.. 처음의 기억이 희미해지고 다시 만난 도리언은, 음. 무섭지도 소름 끼치지도 않고 그저 아름답고 가련한 한 청년처럼만 느껴져요. 책은 그대로인데 그사이 제가 타락했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