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13.12.07

인터뷰 등을 통해 단단해진 그를 느낄 때마다, 그가 응결시켜야 했던 지나온 시간이 함께 스쳐 간다. 노래가 보답이라는 말은 어떤 식으로도 힘든 내색을 하는 법이 없는 그의 마음이 에둘러 전하는 고충일지도 모른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누구보다 실감하고 있을 그다. 그렇기에 보답이라는 말로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는 그가 더없이 애틋하다. 기다려주는 사람을 위해 더 열심히 노래하겠다는 그에게 고맙다. 그가 말하고 있는 것은 끝이 아닌 현재이기 때문에, 노래해 달라는 염원을 진정 어린 마음으로 받아주는 그에게 한없이 고마울 따름이다. 많은 것을 욕심내지 않는다. 그저, 지금처럼 그의 마음이 향하는 곳을 함께 바라보고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