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13.12.15

내가 그에게 항상 놀라는 부분은 그를 사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 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를 사랑하기 위해 조금도 애쓸 필요가 없었다. 그는 언제나 내 시선 안에 있었고, 내 시야에 그가 머물기만 하면 언제나 내 마음으로 들어왔고, 그의 목소리, 그 소리란 것은 내게 흘러들어온 이후로부터 단 한 번도 나를 일으켜 세우는 데 실패한 적이 없다. 나의 변덕스러움을 생각해볼 때, 이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