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13.12.19

12월 18일 밤공
1. 담 넘는 씬에서 여일에게. "여일아, 넌 안 힘들어? 시끄러워 쉿!"
2. 강의실에서 지루하다는 듯, 두 눈에 힘을 주어 쌍커풀 그려보이기!
3. 강의실에서 낮공과 마찬가지로, 어미를 훨씬 세게 높여서 지르듯이. "아직도 누군가들은 그들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육사에 들어간 게 아니라고 믿고 있으니까요오↗!!"
4. 게시판 앞에서, 안 웃었다는 이연에게. "에이 입꼬리 막 씰룩거리는 데 뭐어. 하하."
5. 게시판 보며 "어어, 책,책 팔아요. 건축학과.."
6. "어 느끼하다 어어. 미안해.." 미안해를 꼭 수습하듯이, 나긋하게.
7. 오디션에서 자기를 못 알아보는 화이에게 베토벤을 보여주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이 머리를 헤집어 놓았다. 보통은 두세 번 정도 슥삭슥삭 해서 머리를 헝클어트린다면, 밤공에선 거의 다섯 번이나 휘저어 놓았다. 오늘 밤공의 객석이 이곳저곳에서 잘 웃고, 또 웃을 때마다 크게 웃어서 그 반응에 힘입은 동작인 것 같았다.
8. 개인 레슨 때 "근데 왜 군인말투로 이야기하지?" 대사 생략.
9. 국회의원 최훈과의 대화 도중 화이의 스마트폰 벨소리가 울리자, 그것을 집어드는데 화이가 등장해야 할 타이밍보다 조금 늦어서 뜨는 시간에 지욱이 덧붙인 한 마디. "누구 거지?"
10. 앙상블 배 콩 밟은 건 같은데, 다른 때보다 암전이 빨랐다. 어둠 속에서 배를 콩!
11. 공연을 앞두고 화장이 진해서 이상하냐는 화이에게. "조금." 단호하지 않게.

*커튼콜에서 토끼춤 췄엉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