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14.08.10

밤의 한강은 참 예뻤다. 티를 가려 반짝임만 남은 어둠은 보고 싶은 것만 보게 해준다. 까맣게 빛나는 물결. 반짝이는 아름다운 물의 결. 그의 목소리처럼. 검은 물 가운데 하얀 빛. 살아 숨 쉬는 생명. 바라보지 않아도 인지하지 않아도 끝없이 요동치는 숨. 죽지 않는 생기.
전부가 마치 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