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므
2013.03.17
이렇게 벅찬 마음을 안고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첫 순간에 딱 본 시아준수가 이쪽을 향해 전에 없던 인사를 고개를 꾸벅 숙여가며 해준 거야. 그것도 쑥스러운 듯이 부드럽게 웃으면서. 그 순간 나는 마음이 너무 간지러울 정도로 행복하고 기쁘고 봄의 기운을 한껏 머금은 연둣빛 그라운드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곳으로 보여서 축구를 보는 내내 날아갈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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