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15.11.08

꽃에 대한 내 마음을 모르겠다. 첫 만남에 너무 아팠어서 언제나 마음을 두드린 후에야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오늘은, 뭐라 할까. 그 어떤 노래보다도ㅡ오빠의 오늘의 표현을 빌리자면 '집'과 같은 무대였다. 이제까지의 무대를 까치 삼아, 까마귀 삼아 건너온 오빠가 비로소 완성된 자신을 허락하는 것 같았다. 그 무엇보다도 오빠 같아서, 안도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