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14.08.02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편견이 달가운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쁘다고만 생각하지도 않아요. 편견은 이를 악물게 하지요. 내가 아무리 잘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은 계속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적어도 내 무대를 보고 그 사람이 자신의 편견에 어떤 죄책감을 느낀다면 그걸로 됐어요. 음악이란 건 점수 매길 수 없고,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모두를 감동시킬 수는 없는, 개개인의 취향이 절대적인 거니까요. 적어도 내 스타일의 연기와 내 목소리, 그리고 내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말자는 생각 안에서 주어진 무대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게 편견에 대처하는 제 자세에요.”
씬플레이빌, 2014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