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13.08.01

Q. 올해로 데뷔 9년차인데, 많은 것을 얻고 잃은 시간이기도 했다. 무기력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나.
생각하기 나름이다. 연예인이 되고 보니 편하게 어디 나가는 것도 부담스럽고, 연애는 할 수도 없고 해도 숨어서 해야 했다. 후회도 많이 했다. 노래가 좋아서 시작했지만 어릴 때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것뿐이었지 연예인의 고충까지 생각했겠나. 그런데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마찬가지라는 걸 깨닫게 되니 좀 편안해졌다.

Q. 어떤 면에서 다르지 않다고 느꼈나.
가수가 돼서 얻은 게 많다. 그동안 얻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하고 잃는 것에 대해 비관했었다. 근데 모두 마찬가지다. 그들은 내가 잃었다고 생각하는 걸 갖고 있지만, 또 내가 얻는 것을 그들은 갖지 못한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든 어떤 직업을 갖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 하기 싫은 말 할 때도 있고, 기자 분들도 자기도 얘기해놓고 미안해 할 때도 있겠지만 기자니까 어쩔 수 없지 않나. 하하하하 그런 거. 결국엔 다 같은 굴레다. 그래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고 얻고 있는 것에 감사하자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여유로워졌다. 나만 외로운 것도 아니다.

더불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는 2012.2.8 텐아시아 인터뷰
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13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