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17.12.08

이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흐려지는 마음을 다잡으며 1월 14일의 당신을 생각했다. 전쟁 끝에 모두가 폐허되어 남았던 그해 초겨울의 유일한 빛이었던 당신을. 무수한 풍파를 거쳐 마침내는 어떤 풍파에도 노출되지 않았던 사람처럼 혈혈단신 고결하였던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