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16.06.26

부탁받은 포스트잇의 결과는 의외였다. 적힌 문장들을 곰곰이 내려다보던 오빠는 약 6.7초간 고민하셨고, 살짝 모았던 미간을 풀어내며 등호를 그리셨다. 그리고 골을 넣듯이, 혹은 땅땅 선언을 하듯이 말씀하셨다.

"동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