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15.11.15

이런 이야기 해준 적 없다. 늘 지나고 지나고서야.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그의 안에서 완전히 소화된 이후에서야, 그래서 그때 그랬었노라 말할 수 있게 된 시점에서야 조용히.. 덤덤히.. 그때 그런 일이 있었노라 하는 듯이 말해오곤 하던 그였다. 이렇게 되기까지도 사실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니 처음이었다. 현재 진행형의 고민을 나누어준 것이다. 이런 일이 있다고. 그래서 지금 생각 중이라고, 머리가 아프다고. 내가 지금 이러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