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2016.07.26

긴 여름이에요. 하지만 빠르게만은 흐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살면서 보내는 모든 시간이 결국 다 오빠에게로 향하는 시간들이었으므로. 7월 역시 더디어도 좋아요.
내 시간의 끝에는 늘
계절이 저무는 모퉁이는 늘
오빠와 만나곤 하였으니
이 여름도 마침내는 오빠를 향하여 가겠지요.
그렇게 될 거예요.